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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벌레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새 리뷰가 등록이 되었습니다 . 아래 링크 글입니다 . |
수하는 민준국의 살인 행각이 자기 아버지의 입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 , 혹시라도 혜성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도
염려를 합니다 .
그런 수하였기에 ,
민준국이 차관우에게 뭔가 말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
수하는
차관우를 찾아가서 민준국이
차관우에게 말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고 ,
그게 자기 아버지에 대한 거란 걸 알았을 때는 , 그 사실을 혜성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이라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
그런데 오히려 차관우가 수하에게 그 사실을 혹시 혜성에게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습니다 .
수하가 혜성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고 하자 , 차관우는 혜성이 그 말을 듣는다고
수하를 다르게 생각할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 그래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게 나은
진실도 있다면서 , 알 필요가 없는 진실도 있다면서 , 수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혜성에게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 . 그리고 수하에게도 모든 일의 시작은 수하 아버지 때문이 아니고 ,
민준국 때문이니 그 일로 자책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는 걱정을 하는
수하가 서도연에 관한 일을 그렇게 쉽게 혜성에게 말해버린 것은 커다란 잘못입니다 .
서대석과 황달중 그리고 서도연에 관한 일이 ,
자기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말과 함께 혜성에게 말해야 할만큼 ,
수하나 혜성에게 절실한 일은 아니었거든요 .
그런데도 생각 없는 수하는 그 말을 아주 쉽게 혜성에게 해버립니다 .
그 말은 들은
혜성은 아주 웃기는 사고 형성 과정을
거치는데요 .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 혜성이 했던
생각이 사실은 맞는 생각이었습니다 .
사실을 밝힐 경우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데 도연이만
불쌍해진다는 생각 말이죠 .
그리고 세상 사람 누구라도 황달중과 서도연의 앞에 선다면
황달중의 진실을 밝힌다는 걸 외면할 겁니다 .
이런 경우라는 거죠 .
이제 막 무너져 가는 건물에서 단 한 사람만을 구할수 있습니다 .
두 명을 구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그런데 그 건물 안에
이제 삼 개월밖에 살 수 없는 황달중과
이제 막 세상을 향해 포부를 펴려는 검사 서도연이 서있습니다 .
누구를 살려야 하는 걸까요 ?
우리는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고 하고 , 그에 따른 천부인권을 가진다고 하고 ,
누구도 그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겁니다 .
때로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소수의 생명을 포기할 수도 있고 ,
때로는 보다 소중한 가치의 실현을 위하여 진실을 외면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는 겁니다 .
오로지 진실만이 진리이고 , 모든 것이다라고 여긴다면 솔직히 그건 초딩이죠 ㅠ ㅜ
(야 ! 니네! 초딩들 , 니네 무시하는 거 아니니까 오해 말고 ~~~)
그런데 혜성은그 무너지는 건물에서 서도연 대신에 황달중을 살리겠다고 나선 겁니다 .
아니 더 정확히 언급을 한다면 , 건물주가 졸라 꼴보기 싫으니 건물을 무너뜨려서
그 딸을 죽이겠다고 나선 겁니다 .
서대석을 만나러 간 혜성 .
서도연에게 황달중이 친아버지라고 말하는 혜성 .
그녀의 모습 어디에서도 서도연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
심지어 그녀는 서대석에게 , 자신이 그로부터 10년 전에 들었던 말을 그대로 해준 후에 ,
뒤돌아서 걸으면서 하늘을 보며 , 엄마 보고 있어 ? 라고 하며 , 장혜성 카리스마 짱이라고도 하는데요 .
결국 혜성은 자기 마음이 그걸 원한다는 이유로 ,
서대석에게 자신이 당하였던 데 대하여 ,
서도연에게 자기가 당하였던 설움을 복수하고 있는 겁니다 .
그녀의 마음에는 황달중을 살리겠다는 마음조차도 없다는 거죠 .
만약 그녀가 정말 황달중을 살리기를 원하였다면 , 그녀는 최소한 황달중에게는 물었어야 합니다 .
서도연 검사가 당신 딸인데 , 서도연 검사를 이용해서 무죄 판결을 받아낼 것이냐고 말이죠 .
만약 그렇게 물었다면 , 황달중의 선택은
제가 아래 추천 박스 內 글에서 쓴 거처럼 되지 않았을까요 ?
결국 서도연을 이용해서 무죄를 받아 낸다면
황달중조차도 고마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그렇다면 황달중의 무죄 판결을 통하여 혜성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
결국 자기가 당하였던 설움에 대하여 복수를 했다는 것밖에 안 남는 셈인데요 .
그 복수의 댓가는 너무 큽니다 .
판사였던 아버지 , 국내 최대 로펌 대표인 아버지에게 긍지를 가졌을
서도연이 사실을 알고 보니
자기 탯줄은 세상에 둘도 없을 엽기 행각을 벌인 엄마로부터 나온 것이고 ,
아버지는 주정뱅이 빚쟁이였고 , 자기를 기른 아버지마저도 알고 보니
자기 판결을 뒤집기가 무섭다고 , 생사람에게 억울한 옥살이를 26년이나 시킨 사람입니다 .
그녀의 부모들이 모두 이런 지경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색안경을 안 끼고 볼 수 있을까요 ?
이게 만약 현실이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서도연은 죽지 않고 살아갈 수나 있을까요 ?
즉 , 누구도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 재판에서 혜성만이 처절한 복수극을 펼칠 것이라는 건데요 ....
민준국이 말하는 수하 아버지의 혓바닥이 얼마나 간사하였는지는 몰라도 ,
혜성의 혓바닥보다는 결코 간사히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야기가 이렇게 이상하게 흐르다 보니
결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결말도 이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어쩌면 얼마 전에 나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스포일러대로 수하가 죽는 게
그 결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수하와 혜성의 애정 행각이 심해진 게 수하의 죽음을 준비하는 수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죠 .
한국의 드라마들은 너무 재미만 쫓고 , 가치는 추구하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
그러고 보니 ,
자다가 몸이 괴로워 깨난 황달중이 노트에 뭔가 적는 장면이 나왔었는데요 .
그는 무얼 적은 걸까요 ?
혹시 딸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 유전자 검사를 말자는 결심을 적은 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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