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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김현주 분)과 자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정원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황금란 .
그녀가 정원이가 자기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 있었음으로 정원이를 미워한다면 ,
그것은 인간적으로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그녀가 정원이를 미워하는 실제적인 이유는
자신이 한 씨라는 것을 모르던 시절 , 정원이에게 몇 번 쪽팔렸다는 이유 ,
그리고 정원이가 자기보다 여러 면에서 실제적으로 우월하다는 이유가 있는지 모릅니다 .
그래서 황금란은 정원이를 상대로
정원이가 안 한 말 했다고 하기 ,
자기가 한 말 안 했다고 하기 ,
뒤집어 씌우기 등등의 특기를 발휘해
정원이가 친엄마로 알고 살았던 진나희로부터 따귀까지 맞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
황금란이 진짜 나쁜 년인 이유 |
그래도 그 정도까지도 ,
또 한 번쯤은 ,
그래 ,
자기는 고생 실컷 하고 살 때 ,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서
정원이는 편하게 살았다는 점에서
정원이가 꼴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인간적으로 이해를 해줄 수도 있습니다 .
그런데 오빠 상원까지도 아빠 한지웅에게 출판사 승계 문제로 막 해대는 꼴을 보고 ,
정원이가 자기는 (길러준) 아빠 지웅에게서 아무 것도 받지 않고 , 신림동에 가서 살겠다고
친엄마 이권양(고두심 분)네 집으로 들어간 후에도 금란의 악행은 멈추지가 않습니다 .
사실 금란은 자기 친부모가 남길 것을 정원이와 함께 나눌 것도 싫었기에
보기 싫은 정원을 내쫓음으로써 모든 걸 자기가 차지하게 된 지점에서 이제 그만 악행을 멈추었다면
그래도 또 그나마 한 번 더 인간적으로는 그녀를 이해해 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그녀는 악행을 멈추지를 못합니다 .
결국 금란이는 정원이가 아버지 한지웅으로부터 인정받는 꼴마저도 보기 싫어졌는데 ,
그런 금란에게 정원이가
금란이 예전에 일하던 서점에 가서 새로 출간될 책을 홍보하고 오라고까지 하자 ,
금란은 정원이 기획한 책 원판 필름들 중 한 페이지를 훔쳐버립니다 .
만약 그 한 페이지가 없어진 걸 발견 못하고 책이 출간이 된다면
그 책임은 정원의 몫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책임은 정원의 몫이 된다고 해도 실제적으로 그 손해를 책임질 사람은 누구일까요 ?
바로 출판사의 사주인 아버지가 그 책임을 지고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
그럼에도 그녀는 눈앞에서 눈꼴신 걸 참지 못해서
아버지 한지웅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입니다 .
사실 그녀가 지웅의 집으로 들어와 솔직한 태도로 생활을 했어도
거의 모든 것은 그녀의 것이 될 것들입니다 .
친부모이고 형제이고 삼촌이라지만 , 이십 팔 년만에 보는 가족이니까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그렇게 지냈다면 말입니다 .
그러나 그녀는 자기의 친부모 집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단 한 번도 가족을 진심으로 대한 적이
없었습니다 . 억지로 그들의 사랑을 얻어내려 하고 , 애써 어색하지 않은 척 , 좋은 척 하며
지내왔습니다 .
그런 그녀의 모습은 송승준 편집장(일명 송편)에 대하여
엄마 진나희와 나누는 대화에서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
만약 진나희가 큰아들 상원과 지분을 합하여 한지웅의 경영권을 위협할 경우 ,
지웅은 회사 경영을 송편에게 맡겨 버리겠다는 말을 들은 진나희가
출근하던 황금란을 불러 세워 송 편집장이란 사람은 어떻냐고 물어봅니다 .
금란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하다
정원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냐고 엄마 , 진나희에게 묻습니다 .
그러자 진나희는 송편 이야기를 하는데 정원이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묻는데 ,
" 정원이가 송 편집장님을 좋아하는 것 같애요 . 어머니 . 근데 저두 좋아해요 . 어머니 .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 정원이도 알아요 . 근데도 걔가 , 제가 부탁했는데도 걔가 저랑
싸워 보겠데요 . 저 , 송 편집장을 놓고 정원이랑 또 경쟁하게 생겼어요 . 어머니 .
진짜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는 거 같애요 ." 라고 대답을 합니다 .
그런데 드라마를 쭉 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말은 거짓말입니다 .
정원이랑 송편이랑 좋아하는 사이가 된 걸 알아챈 금란이 괜히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송편에게 접근을 하다가 , 송편의 집이 어마어마한 부자란 걸 알고 , 금란은 송편도 아닌
송편 모친에게 본격적으로 대시를 하게 된 것이니까요 .
만약 금란이 진나희를 진짜 자기 엄마라고 여겼다면 ,
"엄마 , 정원이랑 송 편집장이랑 좋아하는 사이인데 저두 송 편집장이 좋아서 고민이예요 ."
이렇게 말을 했을 겁니다 .
그녀는 자기의 가족에게조차 가식 어린 태도를 보여왔기에
엄마에게조차도 자기는 정당하고 정상인데 정원이가 이상한 아이라고 만들고 있는 것이죠 .
아마도 아빠 지웅은 그런 금란의 모습을 일찌감치 봐 버렸기 때문에 금란이 친딸임에도
금란을 멀리하고 , 자기가 기른 딸 정원이를 그리워 하며 우는걸 겁니다 .
항상 진심으로 가족을 대했던 정원이 .
항상 아빠의 믿음직스럽고 애교 넘치는 딸이던 정원이를요 .
금란에 대한 아빠의 느낌처럼 금란이 가족마저도 거짓으로 대하는 사람이었기에
금란은 주저하지 않고 , 출간될 책의 필름 한 쪽을 구겨서 버릴 수가 있었던 것이고요 .
가족에게 마저 진심어린 곁을 내주지 않는 금란 .
이게 바로 이년이 진짜 나쁜 년인 이유인 것입니다 .
일찌감치 내다보는 반짝 반짝 결말 |
송편 | 송편 빚은 여자 |
송편 빚은 여자 , 아니 송 편집장의 모친은 자기는 떡만이 , 아니 덕만 , 아니 선덕보다는
미실이 필요하다며 금란을 며느리 삼고자 합니다 .
그러나 그녀가 자기 아버지에게조차 쓸데없는 피해를 주는 여자란 것을 알았을 때도
금란이를 미실이라고 여길까요 ?
지웅의 큰아들 상원이 자기의 출판사 지분을 담보로 송편 모에게서 빚을 얻어 쓰는 탓에
출판사가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데 , 그 위기가 더 심해지게 숟가락 하나 더 얹어준 게
금란이란 것을 알아도 송편 모친이 금란이를 며느리 감으로 적당한 여자로 계속 보게 될까요 ?
결국 , 그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속에서 송편 모친은 정원이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겁니다 .
그리고 송편의 사랑과 송편 모친의 신임을 받게 되는 정원이는
아빠 지웅의 출판사를 위기에서 구해줄 수가 있겠죠 .
또 그런 과정 속에서 누가 금란이를 지가 안 낳았다라고 할까 봐 겁이라도 나서
그런 것인지 , 지 딸 금란이와 딱 똑같은 늙은 년 진나희가 자신이 정원에게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는 모습도 마지막회에서는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
그런데 나쁜 년 황금란은 어찌될지 아직 보이지가 않네요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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