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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드라마] 패러독스 (paradox) - SF를 통한 새로운 내세관

by 글벌레 201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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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패러독스는 영국 BBC가 제작한 드라마로써
OCN에서 2011년 4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24:00(토요일 00:00)시에
방영을 시작해 현재 5회까지 방송이 되었습니다 .

드라마는 첫 회는
크리스찬 킹이라는 물리학자가 近 미래에 일어날 사건의 결과로 남은 현장 사진들을
경찰에 제시함으로써 그 시작을 합니다 .

그러나 그가 미래로부터 받았다는 사진들은 
사건 후 현장의 사진들일 뿐 , 사건의 진행 과정이나 발생 장소 , 정확한 시각 등은 알려주지를 않습니다 .

다만 , 사진을 받아본 후 18시간이 지나면 
받아본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사건/사고의 현장이 현실로 남을 뿐입니다 .

경찰이 처음에 이 사진들을 받았을 때는
과연 사진들 속의 모습들이 현실화될 것인가하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품었지만 ,
사진들 속의 사고가 현실로 구현이 되자

정부 차원에서 미래에서 오는 이 사진들과 관련된 비밀 프로젝트가 결성됩니다 .

드라마는 그 기반에 평행 우주론을 깔고 있습니다 .
평행 우주란 어떤 중요한 시점들에서 현재의 우주가 둘로 갈라져서
또 다른 우주로 분리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

어떤 이야기냐면 A란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
이 상황에서 우주는 둘로 나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
즉 , A가 그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린 우주 .
      A가 그 위기를 벗어나서 죽지 않은 우주 .
이렇게 두 개의 우주로 말이죠 .

드라마 속에서 물리학자 크리스찬 킹은 자신이 받아보는 메시지 , 즉 하나의 사건과 관련된
일곱 장의 사진들이 웜홀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사는 지구가 속한 우주와 평행인 우주 속의
지구에서 오는 것이라는 사실에 점점 더 근접하게 됩니다 .  

여기서 잠시 웜홀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면

위 그림에서 만약 A라는 행성과 B라는 행성이 1억 광년이 떨어져 있다면 ,
A 행성에 사는 우리는 B 행성에 갈려고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을 타고간다 해도
1억년을 가야한다는 소리입니다 .

물론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 안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게 되므로 우주선 안의 여행자는
자신이 일억년을 달려갔다고 생각 못할 수는 있습니다 .
그러나 우주선 밖에서 가속 운동을 않는 정지된 관찰자가 그 우주선이 A에서 B까지 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면 우주선이 A에서 B까지 가는데는 꼬박 1억년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즉 , 이 경우에는 우주선이 B에 갔다가 A에 올 경우 A 행성에서는 2억년이란 시간이 지나 버렸기 때문에
우주선의 우주인들은 A 행성의 흔적조차도 못볼지도 모릅니다 . 그 사이에 행성이 어떻게 되어 버려서
말이죠 ...

그런데 만약 위 그림에서 하늘색에 해당하는 부분을 접고 접어서 그 접힌 부분에 구멍 하나를
뚫어서 A체서 B로 간다고 해보기로 합시다 .
접혀서 그 거리가 거의 없어진 하늘색 부분을 통과하는 것은 
빛의 속도로 가는 우주선에게 그야말로 순식간일 것입니다 .

이 경우에는 A 행성에 고정된 사람들과 우주선 안의 여행자에게 생기는 시간의 흐름의 갭이 크지 않기 때문에
B로 갔다가 A로 돌아온 우주 비행사들의 입장에서도 자기가 떠났던 그 시간대 , 즉 현재라고 느끼는 시간대로
귀환이 가능할겁니다 .

이렇게 접혀서 공간을 관통해 버리는 구멍이 우주에 발생한 경우 이를 웜홀이라고 합니다 .

즉 , 크리스챤은 이미 사고/사건이 발생해서 사람들이 죽어버린
지구와 평행인 지구의 가까운 미래에서 사건을 막아주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는 것이라
여기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에 점점 더 근접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들은
아니 ? 지구와 평행인 지구의 미래에서 메시지를 보내는데 웬 웜홀하실지도 모릅니다 .
만약 평행 지구가 아닌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미래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에도
웜홀은 필요할 수도 있다가 정답입니다 .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지구가 존재하는 우주와 평행인 우주 속에 존재하는 지구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

그런데 우리와 평행인 지구는 우리 우주와 같은 공간 속에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
만약 어떤 사건을 계기로 우리 우주와 평행인 우주가 우리가 사는 우주 속에
막 생성된다고 가정을 해보십시오 .... 이건 일단 공간의 제약 때문에 불가능한 사항입니다 .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건을 계기로 우주가 갈라진다 해도 우리와 같은 우주가 아닌 우리 우주 끝 너머
또 다른 우주 속에 생성된다는 것이 맞을겁니다 .
그렇다면 일단 그 거리는 이건 뭐 얼마나 멀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멀 것입니다 .
그러므로 메시지를 보내려면 웜홀을 생성해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그런데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면
아무리 우주 저 끝 너머라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우리 우주와 같은 우주들이 
뻑뻑뻑뻑 생겨날 수 있을까요 ?
아마도 그럴려면 빅뱅보다도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할 것인데 ?

또 지구에만 평행 우주를 생성할 계기가 존재하란 법도 없습니다 .
예를 들어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의 얼음 밑 바다 속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고 ,
그 중 제일 똑똑하던 물고기가 죽어 버려서 그런 일로도 평행 우주가 생성이 된다면요 ?

이렇게 된다면 평행 우주를 생성해내야할 공간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많이 필요합니다 .
(그 크기는 표현 불가 .)

그러므로 어떤 사건을 계기로 평행 우주가 생성된다기 보다는
같은 진화 과정을 밟아온 행성계가 존재하는데
그 행성계의 진화 과정 중에 어떤 특정 부분들만 틀려진 행성계가 존재한다는
가설이 더 그럴 듯 할지도 모릅니다 .

예를 들어 모든 진화 과정이 똑같은데 ,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가 우승해 버린 지구가 있는 태양계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우리가 지금 있는 지구가 속한 태양계
이렇게 같은 태양계가 우리 은하계에 두 개 , 세 개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

불가능하다고요 ?
예를 들어 우리가 주사위를 굴려서 654345632165435123651245312653546132456 < 이런 순서로 배열될
시행을 반복해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해 본다면 그 가능성 여부를 알수가 있을겁니다 .
위와 같은 수자 배열이 반복된다는 것은 우리가 천 번, 이천 번 ,만 번 이렇게 시행을 해서는
불가능할겁니다 . 그러나 무한대인 시간 속에서 무한 번 반복이 된다면요 ?
그렇게 같은 나열로 반복되는 수자들에서 하나만 톡 틀려주면 그게 바로 평행 지구의 탄생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겠죠 .....

어쨌든 드라마 안에서 물리학자 크리스천은 사진을 받아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록 , 
메시지가 오는 곳을 알아내는데 근접할 수록 더 좌절을 합니다 . 

그는 우주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많은 차원으로 존재한다는 걸 ,
자신의 존재가 너무나 덧없는 존재임을 점점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어갔던 것이죠 .

거기에 더하여 미래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풀어내서
메시지가 전해준 사건/사고의 실체에 접근을 해도 그걸 막을 수 없는 경우도 많음에
더욱 더 좌절을 해갑니다 .

공상 과학 쪽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여겨져서 추천을 해보는데요 .

사실 제가 오늘 글에서 이거 저거
dog 하품 같은 소리를 많이 써놓았는데요 .
 
저는 평행 우주론을 믿지는 않습니다 .
그것은 단지 사람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우리는 예전에는
내 가족을 잃었을 때 
내 연인을 잃었을 때
내 반려 동물을 잃었을 때

그렇게 슬플 때 하늘을 보면서

하늘 나라에서는 편할거야 .
저 별이 되어서 행복할거야 .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

과학이 잡설을 많이 풀어놓은 현대에는

내 사랑이 이 세상은 떠났지만 , 다른 (평행인) 지구에서는 지금도 나와 같이 행복하게 살거야 .

이렇게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다는 것이죠 .

사실 과학적으로도 
공간적으로 보나 에너지 역학적으로 보나 불가능한 평행 우주 같은 생각을 처음 떠올렸던 사람도
슬픔 속에서 어떤 희망을 바랬던 것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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