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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짝패] 15회 죽는 순간까지 수전노, 이 참봉 (천둥이 받은 오만 냥은 얼마나 되는 돈? )

by 글벌레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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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룰 본문에 앞서 우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동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녀는 어렸을 적에 천둥을 만나러 갔다가 천둥이 없자 我來라고 써놓는 것이 클로즈업된 적이 있어서

혹 다 큰 동녀는 아래적의 수령쯤 되지 않나 하는 추측을 낳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동녀는 그런 추측이 무색하게
귀동에게 사랑을 고백하는가 하면, 천둥에게는 계속 양반의 핏줄을 강조하는 이야기만 합니다.


도데체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동녀와 아래적의 관계를 유추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어제 방영된 짝패 15회를 보면,

달이가 아래적이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아래적의 경우 점조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근거로는 천둥이 강 포수를 도와 삼과 녹용을 밀매할 때, 포졸들이 지키는 검문소를 지날 때
공 포교가 강 포수와  천둥을 세우려 하자 옆에 있던 포졸이 강 포수를 가르키며 저 양반 또 술 마셨네 하면서
강 포수를 자기가 아는 사람처럼 굴어서 위기를 넘기게 해줍니다. 그 포졸도 아래적이었던 게죠.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보는 아래적인데, 그 수령이 동녀라면 달이가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
동녀와 달이 둘의 사이는 영 아니죠.
그런 면에서 보아도 동녀는 아래적과는 관련이 없을 확률이 점점 더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짝패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동녀는 십 년 만에 다 큰 청년이 되어 나타난 천둥 때문에 애가
끓는다고 나오는데, 사실 동녀와 천둥이 10년간 떨어져 지낸 거 같지도 않고,
또 현재 방영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천둥과 귀동은 동녀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천둥을 좋아하는 것은 동녀가 아니고 달이죠 ...
달이는 천민이면서도 양반인 귀동 옆으로 가기를 갈망하는 인물로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데도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면 짝패가 첫 기획 때와는그 내용이 많이 바뀌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결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동녀가 어떻게 변해 가느냐를 살펴보는 것도 관전의 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수전노, 이 참봉 (천둥이 받은 오만 냥은 얼마나 되는 돈? )


천둥은 이 참봉의 유산을 받지 않겠노라고 막순에게 편지를 남기고 돌아가지만,
쇠돌이의 설득으로 이참봉 집으로 돌아가게 되죠.


아들을 만난 이 참봉은 죽음의 순간에 사촌 형에게 
막순과 천둥에게 각각 오만 냥을 주라고 유언을 남기고 죽어 버립니다. 

 
그런데 막연히 오만 냥이라고 하니 시청자들께서 그게 큰돈을 받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제가 사족을 답니다.

신임 포졸들의 교육을 담당한 귀동이 포졸들에게 말하길
너희는 두 달에 구백 냥을 받는 포졸들이란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모자르다면 모자르지만 또 적은 돈도 아니라고요.

여기서 결론부터 말한다면
막순의 입장에서는 이참봉으로부터 큰돈을 받은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돈푼깨나 주무르는 (자기 것이든, 아니든) 천둥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건 그리 큰돈이 아닙니다. 

신임 포졸이 두 달에 구백 냥을 받으니까, 그 연봉은 오천 사백냥입니다.
즉, 신임 포졸이 십 년을 일하면 오만사천 냥을 받게 됩니다 (승진해 더 받게 되는 것은 別論으로 하고요).
그런데요. 포졸 십 년 일해서 받는 만큼의 금액이 한 번에 생겼다고 부자일까요?
그건 전혀 아니죠?

잘 계산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서 다르게 설명을 해 드린다면
오만 냥으로는 왈패 스무 명을 일 년간 수하에 두기에도 부족한 돈이라는 말이죠.

즉, 천둥이 이 참봉으로부터 큰돈을 물려받아 뭔가 큰 뜻을 품은 일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또한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니 
드라마는 천둥의 앞으로의 궤적 또한 궁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유모로부터 자신이 유모 막순의 아들임을 들었던 귀동은 이 참봉의 집에까지 몰래 들어와서
정신이 없는 이 참봉을 보고 그가 자기의 아버지냐고 유모에게 묻고 그렇다는 유모의 대답까지 듣고
이 참봉 집을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천둥과 뒤바뀐 것을 고뇌하다가 오늘 방영될 짝패 16회에서 막순에게
유모는 내 엄마도 아니다. 유모가 천둥과 나를 바꾸어 놓아서 지금 천둥과 내 우정이 어쩌고저쩌고하는
모양인데 그 말을 천둥이 방 밖에서 듣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자기가 천둥이 아니고 귀동이, 진사 김재익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천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천둥과 귀동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천둥과 귀동은 현재의 상황에 놓인 것이 둘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고
다만 막순의 욕심에서 기인한 그녀의 잘못임을 이해하고,
둘의 우정을 지속하기로 재다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흐름 상으로 볼 때 뭐 천둥이 김진사를 찾아가 귀동의 꿈에서처럼 자기 목의 반점을 들이밀며
제가 당신 아들입니다. 그럴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으니까요.......

뒤바뀐 처지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다짐이 되어질 끈끈한 천둥과 귀동의 우정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 속에서 어떻게 유지되어질지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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