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간단하게 찌개를 끓여 먹어 볼까 하고 궁리를 하다가 조개 찌개를 끓이기로 했다.
우선 시장에 나가서 조개 삼천 원어치를 샀다.
조개 이름은 모른다. 그런데 살아있는 걸 샀으므로 살아 있는 막조개라 부른다.
그리고 간단히 해 먹기 위하여 조미가 되어있는 된장을 구매했다.
이런 된장을 이용하면 마늘 , 파, 고추 등 잡다한 양념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찌개 맛을 내기 위한 이런저런 것들 - 조개, 사골 등의 엑기스가 첨가되어 있다.
이런 된장은 여러 회사 제품이 나오는데 나는 아래 사진의 제품을 구매했다.
사진을 잘보면, 자세히 보면 빨간 박스 친 부분의 글자가 보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곳에 써있기를 사골엑기스, 쇠고기 엑기스라고 써 있다 (사진이 흐려서 아래 사진 참조).
그런데 이것들은 육류에 속함에도 원산지 표시가 없다.
물론 이것은 비단 CJ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제품을 생산하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다.
관련 글 보기 : : 2009/05/14 - [카테고리外] - 먹거리 [ 원산지 표시제 ] 이렇게 허술해서야 ?
예전에 미국 소고기로 난리가 났을 때, 이명박 대통령님께서는 싫으면 안 사먹으면 된다고 말씀을 하셨고,
이 말은 사실 딱 떨어지는 정답이다. 안 팔리면 수입이 안 된다는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일본의 경우에는 당시 나까소네 총리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미국 물건 좀 써 주자고 호소를
했던 적도 있었다...안 팔려서 미국 물건 수입이 안 되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육류는 유통 질서가 문란하다. 그게 문제인 것이다.
먹으면서 원산지를 믿을 수가 없으니 어쩔 때는 알 수도 없으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저런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은 우선적으로 확실하게 관리가 가능함에도,
빈틈을 준다는 것은 빠른 시일내에 개선되어야할 점으로 보인다. 어쨌든 각설하고
두부 두 모, 호박 1개 그리고 고추 3개도 준비를 하였다.
우선 조개는 네다섯 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만약 그 정도의 시간을 넘어 간다면 냉장 보관을 하자.
얘네는 살아 있었지만, 바다에 사는 관계로 그 세포의 등장액은 바닷물의 농도이다.
그런데 맹물(저장액)에 담갔으므로 오래 지나면 죽는다. 저장액>고장액 : 삼투압 때문에.
그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조개 껍데기를 빡빡 문질러 씻어 주어야 한다.
혹 퐁퐁같은 것은 쓰지 마시기를.......
그럼 이제 번호를 매기면서 조리 순서를 써 보자. 조리 순서랄 것도 없지만......
1. 냄비에 된장을 푸는데, 내가 구매한 된장은 한 봉지당 물 400cc를 넣으라고 하는데
사실 그러면 짜다. 그래서 나는 된장 세 봉지에 물 1.6L를 넣었다.
참고 - 종이 컵이 가득 채우면 대략 200cc이다 .
2. 호박, 두부, 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 이제 손질한 모든 재료를 된장을 풀어놓은 냄비에 넣는다.
조개는 가라앉아서 안 보인다.
이제 가장 센 불에 20분에서 25분 정도 팔팔 끓여 준다.
그리고 대접에 맛깔스럽게 담아내면 끝이다.
내가 끓인 분량으로 위 사진 정도의 양이 다섯 대접 좀 넘게 나온다.
그러므로 오인 가족 한 번 식사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돈 좀 계산해 볼 까?
된장 세 개 = 삼천원
조개 = 삼천원
두부 두 모 = 이천원
호박 한 개 = 이천원
고추는 열 개 한봉지에 이천 원이었음로 세 개는 육백원.
그래서 총액은 10,600원 .
다섯 명이 먹을 수 있으므로 일인당 2.120원.
맛도 괜찮았다.
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소주 한 병 정도 반주 삼아 먹어도 괜찮을 맛이었다.
그런데 냄비를 좀 더 넉넉하게 큰 걸 쓸 걸 하는 게 끓여낸 후에 드는 소회였음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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