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49회를 짚고 넘어가기로 해 보자.
49회 시작 장면에서 미실은 덕만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고, 날아간 화살은 정확하게 덕만의 가슴에 꽂혔다.
덕만은, 마치 매트릭스에서 충격 받은 키아누 리브스가 넘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쓰러져서
잠시동안 죽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곧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소엽도를 꺼내 보이며 소엽도가 자신을 구했음을 알렸다.
사실, 이 부분은 49회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아니란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이 미실이 쏜 화살의 행방을 궁금해 하는 것으로 보여 한 번 보여 준다 ^ ^*
아니 선덕여왕 안보고들 뭣들한 것이여?
밤에 뭔 일들 한겨?
이제부터 49회에서 정말 짚고 넘어가야만 50회에서 미실이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 것인지
알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 보기로 하자.
미실은 엄마였다!
미실을 척살하라는 진흥대제의 명이 담긴 어지를 가져오라는
덕만의 명을 받은 비담은 그 어지의 내용을 알고 대야성으로 잠입해 미실을 만난다.
아마도 비담은 미실에게 왜 후일 미실 자신에게 불리할지도 모를 진흥제의 어지를 남겨 놓았느냐고
묻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차마 그 어지를 보여 주지 못하고, 왜 염종을 시켜 자신을 죽이지 않고 청유를 보내려 했느냐고
묻는다. 미실은 그 것은 뼈아픈 실수였을 뿐이고, 그래서 자기가 지금 이렇게 되었다고 비담의 가슴에
사무치게 말을 한다.
그러나 다음 순간 미생과 보종이 비담에게 칼을 겨누었을 때,
미실은 비담이 손님이니 보내 주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49회가 끝날 때, 미실은 비담의 자신이 버린 아들임을 알려 주어
세종공, 하종, 미생 모두를 놀라게 한다.
미실은 자기가 이왕에 버린 아들이라고 수없이 되뇌이던 아들이 막상 자신을 찾아왔을 때,
그 아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싶은 마음이 꿀뚝 같았지만,
그렇게 매정하게 대함으로써 미실 자신에 대한 비담의 정을 싹부터 끊어 버려서
비담이 앞날을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실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이에 맞지 않으면, 사람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던 사람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미실이 변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미실의 최후를 결정적으로 엿보게 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50회 예고편을 보면,
미실과 덕만은 일대일로 독대를 한다.
아마도 그 자리에서 이 상황이 길어지지 않게 빨리 끝내야 하는 덕만은
미실에게 살 길을 열어 주는 대신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이고,
미실은 그런 덕만에게 너같은 애송이가 정치를 아느냐?
신국은 나 미실의 피 위에서야 굳건히 설 수 있다고 답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야성 안으로 돌아가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의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설원랑에게 세종공과 자신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마저도 죽이라고 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담마저도 챙기고 있는 미실이 오로지 비담만을 챙기는 결과가 되는
이 길은 선택할 확률이 낮아 보인다.
결국,
미실은 설원랑에게 자신의 목을 베어 덕만공주에게 받치고 살 길을 모색하라고 명을 내릴 확률이
커 보인다. 원래 반란을 꾀한 자들은 구족을 멸하는 것이 우리 과거 국가들의 모습이었겠지만,
이것은 드라마인데다가 그 등장인물 모두 다 한꺼번에 퇴진시키고 나면 새로 채울 인물들도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미실의 이런 명이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는 길로 통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덕만도 미실의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실제로 동지의 목을 베어서 바치고 항복한 경우들이 우리 역사에 존재하지 않던가?
결국 미실은 자신의 회한으로, 자신 하나 희생해 신국과 자기의 아들들, 동생,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세종공, 설원랑 그리고 또한 비담까지도 모두를 살리고자 그러한 선택을 하겠지만........
염종이 자꾸 염장 지르잖아?
비담이 진지왕의 혈육 형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살아남은 미실의 사람들은 결코 비담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염종은 벌써 비담 옆에서 너는 논공행상에서 제외당했다고
염장지르고 있지 않은가?
한편, 비담은 덕만이 명한 진흥제의 교지를 없애고 가져오지도 않음으로써,
덕만의 믿음을 저버린다.
그리고 덕만의 이제부터의 대화가 비담과의 관계의 바탕이 될 것이란 말을 듣고도
덕만을 뻔히 보면서 거짓말을 한다.
결국 덕만과 비담 사이의 불신의 벽은 점점 높아만 갈 것으로 보여진다.
거기다가 아마 새로이 등장할 승만공주(후일 진덕여왕)과 비담의 사이는 아마도 말도 못하게
나쁜 사이일 것으로 예상되고, 그 형태는 승만의 비담에 대한 무시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결론은
미실은 내전으로 오랫동안 버틸 수도 있었지만, 나름의 대의와 자신의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택하지만, 남겨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왕권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 보여
덕만은 죽을 날까지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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