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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킬잇 (Kill it) (6회) (7회) 파란 눈을 가진 그 아이의 각인

by 글벌레 201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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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기억을 하는 게 아니라 각인을 해요. 각인된 건 사라지지 않죠. - 킬잇 2회에서

 

서원석을 죽이라는 의뢰를 처리하지 않고 있는 김수현을 압박하기 위해서

고현우는 수현이 서원석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수현의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겠다고 협박 전화를 합니다.

 

 

고현우는 전화를 끊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도현진(이영은)을 향해서 차를 몰고 돌진을 하는데

수현이 현진을 구하기 위해서 있는 힘껏 달려와서 현진을 껴안습니다.

 

물론 고현우는 알고 있을 겁니다.

수현의 주변 사람들이라고 해 보아야 몇 안 되기 때문에

수현의 주변 사람들을 죽인다면 수현의 총구가 자신을 향하리라는 걸.

그러므로 고현우는 수현이 현진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해도

현진에게 위협을 가하기만 했을 겁니다. 그걸 수현이 보라고.

 

오늘부터는 킬잇 리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리뷰는 킬잇의 등장인물별로 진행을 해 보겠습니다. 

강슬기(민지)와 도현진(이영은)과 김수현(88번)에 대한 언급은 글의 말미에서 하기로 합니다.

 

먼저 한 가지 말씀을 드려야 할 건

이 리뷰에는 저의 상상력에 의한 서술들이 많이 될 겁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실제 드라마에서 나왔던 이야기와 제 상상력이 만든 이야기를 구별하실 수 있게

제 상상력에 의해서 서술이 된 부분들녹색 글자로 표시를 하겠습니다.

(참고로 언급을 하면 제 상상의 근거는 죽은 민혁 기자의 수첩입니다.)

 

킬잇 다시 보기 링크-

http://www.tving.com/vod/player/E002245892

 

도재환

 

고현우가 그 사실을 알고 분노를 하자, 그는 고현우가 그 사실을 공개할 걸 두려워해서

고현우와 고현우의 가족 모두를 죽이고 맙니다.

 

한솔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시키던 노역에도 동원이 되지 않던

번호로 불리우던 아이들을 모두 다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서원석

 

서원석은 한솔보육원을 운영하면서 겨우 열 살 내외인 어린아이들을 강도 높은 사역, 노역에 동원해서

고아들을 돌봐 왔다는 이력을 내세워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지만

고현우는 수현에게 그를 죽이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고현우

 

고현우는 도재환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엉뚱한 곳에 사용을 했다는 걸 알고 도재환에게 분개합니다.

 

그는 도재환에게 주영훈 원장이 아이들에게 한 짓을 보라고 합니다.

현우 자신에게는 연구 결과와 아이들 중에 택하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요.

그의 그런 언급으로 볼 때 그때까지의 고현우는 보편적인 이성과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던 거였죠.

 

그러나 그는 도재환과 주영훈이 한통속이라는 거까지는 몰랐기에

도재환에게 아내와 딸을 잃고, 더해서 그가 아내와 딸을 죽인 후에 방화까지 했다는 누명까지 쓰게 됩니다. 

도재환은 고현우까지도 죽이려고 했었지만, 겨우 죽음을 모면한 고현우는 죽음의 사신이 되어서 되돌아옵니다. 

 

그는 자신에게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씌우는데 있어서 도재환에게 협조를 했던 사람들을

수현을 통해서 죽이고 이제 그 마지막 칼날을 서원석과 도재환에게 겨누고 있습니다.

 

강슬기

 

도재환과 서원석이 한솔보육원에서 번호로 불리우던 아이들을 모두 다 죽일 때

한솔보육원 보모에게 구조된 아이.

 

그녀는 구조된 이후에 사채업계 거부의 손녀로 키워지게 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누구인가와 또 그녀가 왜 태어났는가가 도재환의 악행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겁니다. 

 

그녀는 자기가 열한 살 때 목격한 민혁 살해 사건에서 수현을 보았다는 걸 기억해 내게 되지만

수현이 자기를 너무나도 잘 돌보아 주고 있기 때문에

또 자기가 힘들 때 항상 힘이 되어 주었던 수현이기에 자신의 기억을 부정하려고 애를 쓰면서

 

스크린샷들은 클릭하면 크게 열립니다.

 

도현진 (이영은)

 

한솔보육원에서는 이영은으로 살던 도현진은 보육원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 내일은 죽게 해 달라는 메모를 남긴 종이비행기를 만들어서 보육원 담 벽돌 안에 넣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던 그녀는 도재환의 딸 도현진이 죽은 후에

현진이 그리워서 미쳐 가는 도재환의 아내, 현진의 엄마에게 현진을 대신하기 위해서 

도재환에게 입양이 됩니다.

 

그러나 입양이 된 후에도 그녀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현진의 엄마는 그녀를 영은이 아닌 현진으로 대접을 했고,

도재환은 그녀에게 현진의 역할을 철저하게 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녀의 가치는 현진의 역할을 대신하는 거기까지라고.

 

그러나 그녀는 발레리나가 되라는 현진이 엄마의 요구를 거부하고

러시아 유학 도중에 돌아와서 경찰이 됩니다.

 

수현이 고현우의 의뢰로 킬잇 1회에서 죽인 유대헌 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그녀는 수의사 수현이 한솔보육원 88번이라는 걸 알게 되고,

수현이 유대헌을 죽였다고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유대헌을 죽인 그가 민혁 기자도 죽였다고 생각을 하게 될 거고요.

 

그래서 영은은 그녀가 기억하는 88번과 그녀가 추측하는 수현의 모습과

그녀의 눈앞에서 보이는 수현의 모습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될 거로 보입니다.

 

그녀가 수현에게 한 말에 의하면 88번은 지옥 같았던 한솔보육원을 천국으로 만들어 준 친구이고,

그녀가 추측하는 수현은 민혁까지도 죽인 냉혹한 킬러인데 

또 눈앞에 보이는 수현의 모습은 그렇게 냉혹한 킬러를 연상시키지는 않으니까요.

 

김수현 (88번)

 

파란 눈을 가진 아이

 

파란 눈을 가진 아이 수현은 한솔보육원에서 88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드라마의 전개상 파악이 되지 않는 이유로 2001년에

도재환의 집에서 살게 되었고, 죽은 도현진이 수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어서 수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파란 눈은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실험/연구의 결과겠죠.)

 

수현에게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던 도현진이 죽은 이후에

아마도 88번은 도재환에게 쓸모가 없는 아이가 되었고,

거기에 더하여 수현이 도재환의 비밀이 밝혀질 수 있는 단서를 가지고 도망을 쳤기 때문에

도재환은 수현을 차로 받아버린 후에 파벨에게 수현의 처리를 맡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수현을 키운 킬러, 파벨도 냉혹한 킬러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온정은 가졌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죽여야 했던 수현을 키운 거나, 또 목격자 슬기를 죽이려는 파벨을 말리는 수현의 만류에

슬기를 죽이지 않고 그냥 간 거로 보나. 또 필립도 파벨이 돌보지 않았다면 돌볼 사람이 없었을 거 같았다는 거로 보나.

 

그렇게 파벨의 손에서 자란 수현은 킬러이면서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2017년 부산에서 카리모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파벨을 잃은 수현은 고현우의 청부를 맡게 되고...

 

각인

 

고현우에게 받은 단서로 한솔보육원에 갔던 수현은 그곳에서

역시 수사를 위해서 한솔보육원에 방문했던 영은을 보게 되고

영은이 어렸을 때 종이비행기를 넣던 담장의 벽돌을 꺼내는 걸 보고

도지현이 영은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영은이 도지현이란 걸 알게 된 수현은 킬러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평범하게 살면서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 싶어 하게 되었지만

고현우는 수현이 서원석을 죽이지 않는다면 영은부터 죽이겠다고 위협을 가합니다.

 

 

수현이 열한 살이던 때

파벨은 훈련을 받던 수현을 목격한

유기견을 죽이라고 수현에게 말을 하지만

수현은 차마 유기견을 죽이지 못하고

파벨도 유기견을 죽이지 못하게 방해를 합니다.

 

 

 

"개는 기억을 하는 게 아니라 각인을 해요. 각인된 건 사라지지 않죠." 

 

수현은 어렸을 때를 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희망도 없던 자신의 어렸을 적 삶에서 영은이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는 사실은 각인된 거처럼

그의 잠재의식에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 각인이 대뇌피질에 다시 새겨지면서 수현은 자신의 과거를 찾는 거보다는 

미래에 영은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되고

그래서 킬러로서의 생활을 청산하려고 하지만

고현우가 수현이 지키려는 영은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함으로써

그의 킬러 생활 청산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또 도재환은 과거의 흔적이 될 만한 사람들을 모두 없애고 있는데

영은만은 그의 아내 때문에 그냥 두고 있지만

영은의 수사망이 도재환에게까지 미칠 경우 그는 영은을 제거하는데 단 1의 주저함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영은과 그리고 더불어서 슬기까지 지켜야 하는 수현.

그는 어쩌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영은과 슬기를 지킬지도 모릅니다.

수현의 각인은 감히 흔한 남녀의 사랑 같은 것과는 비교가 될 수도 없는 거니까요.

 

영은은 수현이 한솔보육원을 천국으로 만들었다고 말을 할 정도로 수현에게 의지를 했었는데

사람은 누군가 나에게 의지를 한다는 게 나의 삶의 힘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나에게 의지하는 그 사람을 돌보아야 하니까요.

영은은 수현의 희망이기도 했지만 또한 삶의 의지를 주는 존재로 각인이 되었으니까요.

 

수현은 어떻게 자신에게 다가온 새로운 삶으로의 도전에 응전을 해 갈까요?

영은은 수현을 이해할 수 있게 될까요?

 

사족

 

드라마에서 개는 각인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 각인은 새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존재를 자기 엄마로 기억하게 되는 경우 같은 거고

개들은 각인보다는 사람처럼 기억을 한다는 게 맞을 겁니다.

 

개들의 기억력은 10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개들은 10분 전에 자기가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러나 그걸 개들은 10분이 지나면 모든 걸 잊는다고 생각을 하면 안 되고

개들은 사람과 같은 타임라인을 가지지는 못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즉, 10분 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에는 남았지만

그게 10분 전이었는지 또는 어제였는지 정리를 해 놓지는 못한다는 거죠.

 

그렇게 기억을 간직하기 때문에 개들은 주인을 바꾸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주인보다도 자신에게 더 잘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원래 주인보다는 자신에게 더 잘해 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여기게 된다는 거죠.

물론 그와 같은 주인의 교체는 주인과 장시간 또는 자주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생하게 되지만

개의 그런 선택은 원래 주인에 대한 기억과 또 자기에게 원래 주인보다도 더 잘 해 주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만약 개가 각인 같은 기억을 가진다면 개는 원래 주인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오로지 그 사람만을 보호자로 알겠죠. 이미 각인이 되었기 때문에 더 잘해 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러고 보니 킬잇에 그레이 역으로 나오는 강아지 연기 참 잘하죠?

 

[부록]

1.

파벨이 수현에게 말한 킬러의 세 가지 수칙.

 

2.

수현은 파란색 눈동자를 감추려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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