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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책,기타등등

로빈후드 (2010) - 그 허(虛)와 실(實)을 짚어보다

by 글벌레 201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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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65994 

 

로빈 후드

13세기 영국.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실력을 가진 로빈후드는 리처드 왕의 용병으로 프랑스 전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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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로빈후드를 보았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는 약간은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았던
1991년의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로빈후드와 비교를 한다면 이 영화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극장을 찾았다. 러셀 크로우란 주연 배우를 본다면 아무래도 심각한 분위기의 영화이겠지 싶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1200

 

로빈 훗

800년전, 영국의 사자왕 리차드의 세번째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젊은 귀족 로빈 록슬리(케빈 코스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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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기 시작하자 록슬리 가의 로빈은 없고, 왕의 궁수인 로빈 롱스트라이드만 존재하였다.
이는 1991년작인 로빈 훗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무슬림들에게 포로가 되었던 록슬리 가문의 후계자였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 부분을 가지고 탓할 이유는 없다. 영국의 아더왕처럼 로빈 후드 또한 
실존했었다는 신빙성은 그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귀족인 록슬리 가의 로빈이 로빈 후드가 되었든,
평민인 로빈 롱스트라이드가 로빈 후드가 되었든, 앞서 말했듯, 어차피 그 실존 여부도 모르므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참고 외부 링크 - 위키피디어에서의 로빈후드

 며느리를 너무 사랑한 월터 록슬리에 의하여 로빈 후드가 된 롱스트라이드


영화에는 내셔널리즘에 호소를 하여 왕권을 강화하려는 사자왕 리처드가 등장한다.

월터 록슬리 및 일단의 귀족들은 이러한 왕에 의하여 피폐해지는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 보려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월터의 아들 로빈 록슬리는 이러한 아버지에 반하여 왕의 신봉자으로서 십자군 원정에 따라 나선다.

로빈 록슬리에게는 마리온이란 결혼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아내가 있었지만, 왕권을 신봉하는 그에게
이제 막 결혼한 아내를 두고 왕을 따라나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자왕 리처드처럼 로빈 록슬리 또한 전장에서 죽고 만다.
그의 전사 소식을 알리고자 월터를 찾은 로빈 롱스트라이드.

월터 록슬리는 봉건제로 그에게 속한 사람들과 며느리 마리온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제 늙어서 눈도 보이지 않게 된 월터는 그의 뜻을 어기고 왕을 따라나섰지만
그래도 아들인 로빈을 다시 한 번 보고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자기에게 잘못을 빌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런 바람은 무너지고
롱스트라이드에게서 아들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아들의 죽음에 잠시 동안은 망연자실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에게는 아들보다도 소중한 며느리가 있었다. 아들이 자신의 뜻을 저버린 지난 10년간
늙은 자신을 진심으로 돌보아 온 며느리,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이 무엇인지도 모를 불쌍한 며느리
마리온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마리온을 짝사랑하는 못된 지방 행정관은 월터의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죽으면 의탁할 곳 없는 신세가 되는 마리온을 자기가 차지하리라고.......

자신의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아는 월터는 자신의 소중한 며느리 마리온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은 결코 생각해내지 못할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마그나카르타 - 롱스트라이드의 역사


월터를 비롯한 일단의 귀족들은 왕권을 제한하고자 하는 장전, 영화상의 시대 배경 - 1199년을 기점으로
본다면 마그나카르타가 틀림없을 장전을 작성하고 그에 연대하여 서명을 하였다.

이제 월터는 그 장전의 사본을 롱스트라이드 앞에 펼쳐 놓고, 롱스트라이드의 아버지는
훌륭한 웅변가였으며, 그가 이 장전의 기초를 하였음을 말하여 준다.
그리고 그의 자유에 대한 이러한 신봉 때문에 그가 처형을 당하였음도 ...

너무 어릴 적이라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것으로만 기억을 하던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월터의 말을 듣고 자기 아버지의 모습들을 떠올리다 아버지가 처형당하는 것을 자신도 보았음을
깨닫고, 리처드 왕의 뒤를 이은 존왕의 실정에 맞서기로 한다.
내셔널리즘으로 착취를 하던 게 사자 왕 리처드였다면, 국민을 상대로 뽀리치는게 존왕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하길 로빈후드가 록슬리든, 롱스트라이드이든 그것은 상관이 없는 문제라 하였다.
그러나 마그나카르타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 이 권리장전이 비록 평민들의 생존권을 이야기했고,
런던 시민들의 지지 아래에 나중에 존왕이 서명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귀족들의 권리를 다시 한 번 되짚고 그를 왕으로부터 보장받으려는 일종의 권리 청원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평민인 로빈의 아버지 롱스트라이드가 그 기초를 작성을 했다는 것은 그냥 역사를
잘 모르는 관람객들을 기만한 것이라 하겠다.

 로빈후드가 없는 영화, 로빈후드


모두에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에는 로빈 후드가 없다. 
다만, 왜 로빈 롱스트라이드가 로빈 후드가 되어야 했는가를 설명하는 영화이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영화 시작부에 자막으로써 확실하게 밝혀진다.)

그러므로 로빈 후드의 무용담, 1991년 작 로빈 후드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는 앙꼬없는 찐빵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아래 영화 같은 영화이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42117 

 

007 카지노 로얄

<007 카지노 로얄>은 시리즈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의 활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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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이 되기 전의 제임스 본드를 보여 준 영화, 카지노 로얄.

 그렇다면 영화의 재미는 어떠한가 ?


영화는 큰 반전이 없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CG를 별로 느낄 수 없는 근래 보기 드문 고전적인
액션 신들을 보여 준다. 그러나 작은 이야기들의 흐름은 손에 땀을 쥘 만큼 흥미진진하고
영화의 스케일은 거대하다고 느껴진다.

나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재미없다는 평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글벌레가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면....

당신은 드라마 대조영을 재미있게 보았는가?
당신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재미있게 보았는가?
위 두 질문에 Yes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감수성이 조금이라도 묻어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영화는 비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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