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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 사실 좀 이쁘장하기는 하지만 어딘가 주접스러운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뿐,
제가 연기자로서의 손예진을 좋아한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그러다가 몇 달 전에 , 아직 추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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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 손예진 주연의 타워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
사실 볼려고 본 영화는 아니고 친구와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향했는데 , 때마침 시작을 하고 빈자리가 있는 영화가 타워라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
영화는 재미가 없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또 그렇다고 그닥 재밌다고 할 수도 없는 내용이었고 , 또 도데체가 왜 설경구가 죽어야 하는지 그 상황 설정이 전혀 공감이 안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
그런데 말이죠 ....
평소 TV에서는 그렇게 눈여겨보지 않던 손예진을 그날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서 보게 되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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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손예진이라는 여자의 매력에
저는 그만 뇌쇄되고 말았습니다 .
저는 그만 손예진이라는 사람이 뿜어내는 고혹적인 색의 스펙트럼에 빠지고 만 건데요 .
뭐 , 그냥 간단히 말하면 손예진의 팬이 되고 말았다는 거죠 .
그랬기 때문에
손예진이 나오는 상어라는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
상어라는 드라마를 꼭 리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구가의 서 15회 본방을 보는 바람에 보지를 못한
상어 1회를 콘팅에서 다운로드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사회에는 계급은 없습니다 .
그러나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는 계층은 있습니다 .
그리고 그 계층은 주로 부의 축적 정도에 따라 구별이 되는데요 .
사회가 고도화되고 구조적이 될 수록
낮은 계층에 속한 사람이 높은 계층으로 수직 이동을 한다는 것은
더 힘들어져 왔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계층은 어느샌가 마치 봉건 사회의 계급처럼 되고 만 게 현실입니다 .
만약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야기를 해본다면 이런 거겠죠 .
예전에 제가 ,
그러니까 20 대 후반이던 제가 자주 차를 세우던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
그 주차장은 층수는 낮지만 건물 면적은 꽤 넓은 5층짜리 건물의 주차장으로
주차 관리인은 있지만 따로 주차료는 받지 않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
당시에 그 지역에 따로 차를 세울 적당한 곳도 없었기에
저는 자주 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곤 했었는데요 .
사실 그런 주차장은 외부 차량을 못 세우게 해도 그만인데
그 당시 그 주차장을 관리하던 마음씨 좋은 관리인 아저씨는
제가 차를 세우도록 허용을 해주셨었습니다 .
그러나 대신에 잔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
차를 그렇게 세우면 안 된다느니 ,
차를 이렇게 오래 주차를 해놓으면 어떻하냐느니.....
그런데 사실 제가 그 잔소리들보다도 더 싫었던 건
그분이 잔소리 끝마다 또는 저를 부를 때마다 하던 말이었습니다 .
아저씨 ㅠ ㅜ
아저씨 차를 이렇게 삐닥하게 세우면 어떡해 ?
결혼도 안 한 20 대 후반의 남자가 듣기에 아저씨라는 말은 참 좀 그랬습니다 .
그러나 차를 주차하게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마웠기 때문에
저는 그 아저씨라는 단어와 그 잔소리들을 모두 다 들었습니다 .
그리고 그곳에 더 이상 차를 세울 일이 없어졌기에
몇 년간 그 주차장 근처에도 가지를 않았습니다 .
그러다가 서른 살을 막 넘긴
저는 다시 그곳에 갈 일이 생겼었고 ,
다시 그 주차장에 차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
차를 세우고 나니
저를 아저씨라고 하던 바로 그 관리인 아저씨가 막 달려오는 거였습니다 .
아 ! 또 잔소리 듣겠다 ! 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달려온 그분은
" 사장님 !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 라고 묻는 거였습니다 .
(예전에는 주차장에 처음 들어서던 날부터 아저씨라고 불렸었습니다 .)
저는 그 말을 듣고서야
제가 예전에 타던 차보다 두 배 정도 비싼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왔음을 깨달았습니다 .
제가 그 무렵에 차를 바꾸었었거든요 .
저는 그분을 알아봤는데
그분은 제 차만 보고 저는 기억을 못하신 거로 보였습니다 .
저는 사장님이라는 그 말에
저 기억이 안나냐고 , 예전에 어떤 차 몰고 와서 허구한 날 주차하던 그 .....
라고 설명을 했고 ,
그때서야 그분은 저를 알아 보셨고
저도 그분에게 차 좀 세우겠다면서 인사를 드린 적이 있었죠 ..
결국 그분은 제 차를 보고 저를 사장님이라고 불렀던 건데요 .......
사실은 그분만 그런 게 아니고
저도
또 여러분들도
일을 하다가 보면 있는 사람은 대접하게 되고 , 없는 사람은 좀 천시한 경우들이 있을 겁니다 .
이건 우리가 착하거나 못되거나 해서 그런 게 아니고
벌어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처세술인 경우가 많은데요 .
우리는 어느 틈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에 순응을 하면서 살게 되었다는 거죠 .
아버지의 어려운 사정으로 한이수는 아버지를 따라서
아버지가 운전기사로 일을 하는 조해우네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됩니다 .
어렵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도 높고 공부도 잘하던
이수는
자기가 침대에서 안고 구르는 여자가 마누라인지 외간 여자인지 구별도 못하고
여기저기에 오입을 하면서 남자가 아무데서나 흘리지 말아야 할 두 개 중에 하나를
아무데나 흘리고 다니는 아버지 때문에
또 그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는 엄마 때문에
마음을 잡지 못하던 , 아버지의 고용주인 조상득 前 회장의 손녀인
조해우의 마음을 잡아주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둘은 어느샌가 어린 연인들처럼 발전을 하는데요 .
자상해 보이기만 하는 조상득 회장은
이런 둘의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이수와 해우를 함께 유학을 보낼려 한다고 말도 하지만 ,
아무데나 흘리지 말아야 할 걸 마구 뿌리고 다니는
해우의 오입쟁이 아빠 조의선은 상당히 못 마땅해 하는데요 .
감히 이수 같은 게 어디를 넘보느냔 거죠 .
사실 이수와 해우가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더라도
둘의 사이는 턱도 없었을 사이인데요 .
이게 바로 마치 계급처럼 우리를 가로막는 계층의 벽인 거죠 .
그런데 둘 사이가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를 떠나
이수의 아빠 한영만은 해우네 집에 대하여 알아서는 안 될 사실을 알게 되거나
또는 목격을 해서 죽임을 당하는 거로 보이는데요 .
이 일의 배후에는 아마도 인자해 보이기만 했던 조상득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
조의선은 누굴 죽인다거나 그런 일을 할만한 위인도 못되어 보이니까 말이죠 .
아빠가 죽을 때 , 곁에 있던 이수는 아빠가 당한 사고를 경찰에 신고를 하려다가
그마저도 죽임을 당하는 거로 보이는데요 .
이수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해우네 가족에게 , 그리고 죄가 없을 해우에게까지 복수를 하려고
이름도 얼굴도 바꾸고 되돌옵니다 .
그래서 해우는 이수를 알아보지 못하죠 .
이 복수극이 상어의 뼈대 줄거리로 느껴지는데요 .
사실 그리 신선하지가 못하고 , 또 궁금해지는 내용도 전혀 없다는 건 상당한 문제로 보입니다 .
더하여 김남길하면 나쁜 남자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
(저만 그런거 아니죠 ???)
드라마 상어는 어쩌면 김남길의 나쁜 남자 이미지에 너무 기대고 가지나 않을까 하는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이고요 .......
드라마 상어는 이래저래 구가의 서 시청률을 넘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
제작진들이 분발해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
손예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린
글벌레는 아마도 상어를 다운로드이든 재방송이든을 통해서 계속 볼 건데
아!!! 재밌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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