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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제빵왕 김탁구 탁구야, 모두가 다 나 구마준의 사람들이란다. (24회 두번 째 리뷰)

by 글벌레 201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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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 쓰지 못한 김탁구 24회 리뷰를 마저 씁니다.

어제 글을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0.08.27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4회 탁구에게 팔봉 선생이 물려준 건

그제 목요일 제빵왕 김탁구 24회에서 탁구는

 

거성의 고문 변호사를 통하여 구일중이 환우 중에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일중의 모든 거성 지분을 탁구에게 
위임하는 위임장을 전달받지만, 거성가로 돌아갈지 말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을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 영정 앞에서 < 왜 계실 때는 몰랐을까?  이렇게
할아버지의 자리가 크다는 걸. >라고 하면서 울던 양미순의 모습을 떠올리며
거성가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탁구도 생각을 했을 겁니다. 어쩌면 자신도 아버지의
빈자리를 나중에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런 생각을 한 탁구는

 김탁구 , 모두가 다 나 구마준의 사람들이란다 .


탁구는 거성가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제지하려는 경비원들에게
< 김탁구입니다.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의 장남, 김탁구가 왔다고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을 합니다.

경비원들의 전화를 받은
마준은 시청자들이 뜻밖이라 느낄 만하게
순순히 <그래요? 들어보내요.>라고
말을 합니다.
왜? 마준은 그 그지 같은 녀석
내쫓아 버리세요라고 하지 않고
순순히 탁구가 집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용을 했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마준이 쓰잘데없이 지 엄마를 골려 주려는 의도로 그랬을 수 있습니다.

이미 붕어해 자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진흥대제 앞에서 미실은 말을 합니다.
<폐하? 사람을 얻는 것이 천하를 얻는 것이라 
하셨사옵니까? 여기 모두가 다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모두 다 제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
인용을 위하여 MBC 드라마 <선덕여왕> 예고편에서 캡쳐

어쩌면 마준은 잠시 동안 미실이 했던 말과 같은 심정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탁구가 들어선 거성가의 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마준의 엄마요, 누이들이요, 그리고
자신의 생물학적 친부 한승재입니다. 그리고 거성의 이사들인데 그들 대다수는 승재의 편이거나
승재의 포섭 대상일 겁니다. 승재와 인숙은 구일중의 상태가 위독하니 다음주 이사회에서
마준을 후계자로 정해야 한다고 이사들을 포섭하는 중이겠지요.

마준은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모두가 구일중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마준 자신을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탁구에게 보여 주고 싶었을 겁니다. 탁구, 그지 새끼가 들어와 봤자 이 집안의
유일한 탁구 편인 아버지 구일중 회장은 의식불명인 채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상태니까요.
즉, 탁구는 거성가로 들어오는 그 순간에 자기 편은 없이 마준의 편에 의하여 둘러 싸이게 되는 겁니다.

마준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겁니다. 그리고 양팔을 펼쳐 들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탁구야, 모두가 다 나 구마준의 사람들이란다! >
이게 바로 마준이 노렸던 또 다른 목적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마준과 미실은 다릅니다.
미실은 < 폐하, 모두가 다 저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란 말을 하고 나서, 덕만이 돌아올 때 까지
삼십 년을 해 볼 짓, 안 해 볼 짓 모두 다하면서 권세를 누리지만, 마준이 자랑하고 싶었던 마준의 사람들은, 
미실이 고립되었던 최후의 순간에 물에 독을 풀었다는 거짓 정보에 미실 지지 세력이 와해되었던 것처럼,
탁구가 구일중의 모든 권리와 지분을 대행한다는 말에 와해되기 시작할 겁니다.
마준은 지지 기반이 불확실한 후계자 후보인 반면 탁구는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되는 셈이니까요. 미실이 삼십 년 천하를 누렸다면, 마준은 일일천하나 누릴까요?

또한 구일중이 모든 권리와 지분을 탁구에게 넘긴 것을 알게 되는 마준 자신도 열폭하여 분을 삭이지 못하고
부들부들떨게 될 겁니다. 아버지 일중이 탁구를 예뻐하는 모습만 보아도 분을 삭이지 못하던 마준이었는데,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탁구에게 모든 것을 넘긴 것을 안다면
그 반응은 안 봐도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마준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의 열기 속에서 자신을 점점 더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갈 겁니다.

삼천포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질 것인데요.
저는 24회 리뷰를 하면서 마준이 신유경에게 팔찌를 줄 것이란 부분을 다루면서 그 파장에 대하여는
그리 자세히 기술하지 않았었는데요. 그 이유는

위의 그림은 제가 했던 김탁구 15회 리뷰에서 캡쳐를 한 것인데요.
저는 금팔찌가 미칠 파장에 대하여  
이미 지난 7월 29일에 발행한 김탁구 15회 리뷰에서 자세히 언급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글 -

2010.07.29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갈수록 꽈배기 (반전에 또 반전) 15회 16회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제 써 내려갈 아래 단락은 이전의 제 글과 겹칠 부분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인데요. 위의 예에서 보신 것처럼 저는 드라마가 던진 화두를 남들보다 조금 먼저 선점을 하고
들어갑니다. 그런 이유로 위의 예처럼, 그 비중이 드라마 안에서 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막상
제 예측이 나왔을 때는 그냥 가볍게 언급만 하는 부분도 발생을 하지만,

아래 단락에서처럼 제 이전 글과 많이 겹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6회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 금팔찌와 관련하여 심도 있게 다루어질지는 의문입니다.
저 금팔찌를 인숙에게 주게 되면 저걸 알아볼 사람이 또 있거든요.
바로 큰딸 자경이죠. 그렇게 되면 자경도 어렴풋이 짐작을 했던 엄마의 악행을 확실히 알게 되어
자경과 서인숙의 갈등까지 다루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저 팔찌는, 그냥 인숙이 보았다, 그래서 마준과 유경을 허락한다 이 정도 선으로나
다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으로 따진다면 한 십 분 이내?

그럼, 이제 그만 삼천포에서 벗어나서

아버지 구일중의 선택은? 


탁구와 마준의 아버지 구일중은 다음주에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는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에는 탁구 모 김미순과 마준 모 서인숙이 충돌하는 모습이 필연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드라마 상황이 일중이 존재하는 아래에서는 둘 사이의 혈전이 벌어질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손쉽게 탁구가 후계자로 낙점되고, 그러면 드라마가 26회에 끝나야 하나?

그런 이유로 일중은 드라마 내에서 최소 열흘은 혼수상태로 있으리라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 깨어날지 모를 사람을 집으로 데려온다는 설정은 좀 거시기하긴 하군요....

그리고 그 열흘 사이에 이사회에서 미순과 인숙의 혈투가 벌어지리라 보입니다.
일중으로부터 모든 것을 위임받은 탁구는 그제 방영된 24회에서도

마준의 빈자리를 보면서 <이 녀석은 잘 살고 있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니,

자신이 위임받은 지분으로 마준의 앞길을 결사 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그런 상황이 온다면 유보된 구일중의 지분은 보류된 채, 김미순 대 서인숙, 한승재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이사들의 지분 싸움이 될 것인데, 미순의 지분이 생각보다 커서 서인숙이 마준을 후계자로
지목하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미순은 서인숙의 지분만 확보했다가 도로 빼앗겼던 것이 아니고, 거성이 설비를 늘리고자 할 때 거기에도
투자를 했었거든요. 그러고 당시 닥터 윤과 나사장의 대화에 따르면 미순이 원하는 지분을 확보하는데까지
짧으면 1년 길어도 2년이면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이제 그 2년이 지났고, 미순은 생각보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미순이 확보했던 서인숙의 지분을 도로 빼앗기면서도 미순은 태연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미순의 지분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고, 서인숙은 자기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 보는
것이죠. 그런데 탁구도 후계자로 지목되는데는 실패하든가, 또는 본인이 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누가 후계자가 되든 탁구나 마준 두사람 모두 거성을 이끌 능력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탁구는 회사 일에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사람까지도 아예 없는 상태이고, 마준의 경우는
한승재의 조력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구일중 없는 한승재는 아주 회사 말아먹기 딱 좋은 스타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거성 후계자가 되어도 커다란 문제인 거지요.

둘 다 아버지 구일중에 의한 경영 교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구일중은 깨어날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것도 별다른 휴유증 없이 깨어나리라 예상합니다.

이사회가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고 끝난 후 깨어난 구일중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제 예측에는, 물론 마준이 뻐꾸기 새끼란 것이 밝혀질 경우 변수가 있지만, 구일중은 마준이 일중 자신을
떳떳하고 정직한 눈으로 마주보면서, <아버지, 저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하면 마준에게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탁구와 마준 둘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팔봉 선생이 했던 경합 방식은 사용을 안 하리라
보입니다. 그건 일중의 스타일도 아니고, 또 심사할 팔봉 선생도 없고, 이미 답이 알려진 과제이며 
결정적으로 회사 최고 경영자를 정할 그런 테스트로는 적합한 게 아니거든요.

그러므로 일중은 탁구와 마준을 같은 부서로 발령을 내서 봉빵의 대량 양산을 명하고
그 과정에 누가 더 공을 세우는지 보자고 할 것 같은 게 제 예측입니다.
그래서 오늘 빠리바게트에서 봉빵이 나오는 거 아닌가요? ( 음 , 웬 햇소리 ㅠ ㅜ_)

그리고 그런 개발 과정에서 팔봉 빵집 식구들이 모두 다 거성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 다른 사람들은 유입이 안 되어도 양미순은 꼭 거성에 입사를 하리라 봅니다.
앞으로는 팔봉빵집은 별로 안 나올 터인데 드라마가 가야 할 빠쁜 걸음에 탁구와 미순의 러브 라인을 따로
데이트하는 장면으로 촬영하기는 좀 거시기하게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또 유경과 마준의 닭살 행각 속에 탁구만 멍히 혼자 있는다면 불쌍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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