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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신데렐라 언니 ] 은조는 죽는 것인가 ? 11회

by 글벌레 201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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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5일 수요일 방영된 신데렐라 언니는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한 회였다 느껴집니다.


도가가 떠내려갈 정도로 통곡을 하면서
아빠를 부르는 은조.







그런 은조의 통곡을 들으며 역시 우는 기훈. 절에 가서 자신의 잘못을, 죄를 용서해달라고
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절을 하는 기훈.

아직 들어오지 않은 기훈을 확인하고, 마치 8년 전의 자기가 그러했던 거처럼
또 다시 기훈을 기다리려 대문 밖으로 나가 보는 은조.


돌머리 홍기훈이 역시 돌머리 같은 대사를 읊어대서 대사 듣기는 거시기했지만,
그래도 쌀쌀맞기만 했던 은조가 조금은 더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느껴진 순간.

자신에게 조금만 따뜻하게 해 달라는, 떠나지는 말아 달라는
효선에게 따뜻하게는 못해줘도 뻗대는 것은 안 하도록 해보겠다는 은조.


예전 같으면 기훈이 은조 어깨에 손을 얹는 것을 보았다면 질투심으로 불타올랐을
효선이가 그런 모습을 보고도 미소를 지을 때.

그리고 누룩 고사를 효선이가 언니에게 맡아 달라고 지목할 때까지도
시청하는 사람은 혼란스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엄마에게 구박받는 효선에게 엄마를 피해 다니면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은조의 말에
느닷없이 효선이 < 내가 어린애니? 언제 언제부터 나도 조금 알았어. 아빠가 보고 있을 때랑 없을 때랑
나한테 다르다는 거. 알고 있었어. 알았지만 상관없었어. 엄마가 그러는 게 서운할수록 그건 내가 엄마를
좋아한다는 뜻이니까. 내가 좋아하면 상관없는거야. 얼마간만 피해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구?
안 괜찮아져두 돼. 영영 미움만 받아두 돼. 날 쫓아내거나 너랑 엄마랑 도망가지만 않으면 그러면 돼.
너랑 엄마랑 준수랑 없으면 나 정말 혼자잖아. 날 버리지만 마. >라고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은조는

< 내가 니 엄마를 사랑하니까 괜찮다.
날 버리지 마라. 그래주면 고맙겠다. >
라고 은조 자신에게 말하던
대성을 떠올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글벌레는 여기서부터 혼돈이
시작되었습니다 .

 

아! 아빠 구대성이 정말 은조가 효선이를 잘 돌봐 줄 수 밖에 없는 유언 같은 말을 남겼구나!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다음 신에서 자기 방으로 돌아간 효선이 가슴을 치다가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효선이 하는 말과 아빠 구대성이 한 말이 거의 똑같기는 하지만 그 속뜻은, 그 진정성은
같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효선의 앞으로의 행동은 전혀 예상 불가입니다 ㅠ ㅜ

그런데 더욱 문제는 무너져 내린 은조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은조는

엄마에게 가서 마음을 고쳐먹고 효선에게도 잘 대해 줄 것을 요구하다가, 돈이나 잘 챙기라는
엄마의 모습에 완전히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정자에서 기다렸다 효선을 달래 주라고
부탁했던 기훈에게 자신이 가서
자기를 데리고 멀리 아주 멀리 도망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용서받기는 틀렸다고.............

 

이게 아마도 은조가 엄마를 참을 수 있었던 은조의 자잘 자잘한 통 백 개 중
마지막 한 개가 깨진 순간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어제 마지막 두 scene은 은조의 죽음을 복선으로 깔고 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은조는 기훈에게 자기를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말을 한 거고요....(눈물납니다. 흑.)

그렇다면 은조는 왜 죽게 될까요?
송강숙이 내뱉은 말들에 은조 죽음의 씨앗들이 있어 보입니다.
강숙은 준수랑 자기랑 은조의 몫을 챙기면 효선이 몫의 세 배 반은 된다고 합니다.

그 말을 하기 전에는" 저거 누가 보쌈이라도 안 해 가나?"란 말도 합니다...

그런데 아마도 송강숙이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이러한 사실은 분배되지 않은 유산을 분배 함에 있어서 상당히 불리한 사실로 작용될 수 있는
변수일 겁니다. 강숙 자신과 혼외자의 몫이 은조와 효선의 몫보다 커질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해서
도가를 처분해 얻을 이익 실현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상황이 될 때, 송강숙은 최후의 발악으로 털보 장 씨를 이용할 듯합니다.
저는 10회를 볼 때만 해도 장씨가 기훈의 兄과 父 그리고 송강숙 사이의 거간꾼 정도로 등장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보쌈이라도 안 해 가나라는 대사에서 떠오른 것이 
송강숙이 최후의 발악으로 재산을 처분하는 동안 효선의 존재를 잠시 없게 하려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강숙은 털보 장 씨에게 효선을 얼마간 감금해 줄 것을 부탁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납치된 효숙을 찾으려 노력하던 은조는 사고사로 죽지 않나 싶고요......

나름 해피 엔딩이면 좋겠는데,
악녀 송강숙이 존재하는 한 이 드라마는 비극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5월 7일 아침에 추가하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글이 낚시성 글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저 개인적으로 즐겨보던 (지금은 종영했지만) 제중원이 새로운 상황의 설정과 인물들의 등장 대신
(이건 확인 안 된 제 추측입니다만) 제작비를 아끼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그 흥미가 떨어진 이후로 제가 가장 집중해 보고있는 드라마가 신데렐라 언니입니다.
정말 상당히 몰입해서 보아 왔는데, 어제 12회까지 본 이후에는 드라마가 어?어?어? 싶은데
이 글을 쓴 시점, 11회를 보고난 이후에는 그 이전에서 은조가 했던 대사나 극의 흐름으로 볼 때
은조의 죽음이 암시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 떠오른 것은 어떤 계기로
극 종영 시 자살로 이르게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자살이 상당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요즘에
그건 아닐 것이다 싶어서.....그렇다면 왜 죽을까 하면서 써 본 게 이 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가 낚시를 했다고 하시는데, 욕 먹을 만해서 먹었겠지만 ㅠ ㅜ
제 블로그를 찬찬히 둘러보시면 제가 낚시성 글을 양산하는 블로거는 아님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본 걸 통해서 느낀 점은 또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지만....(욕먹겠다 ㅠ ㅜ )
어제 볼 때도 효선에게 뭔가 다가오고 있음은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것이 욕이었든, 아니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추가 글로 댓글에 대한 답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한분만 빼고요. 그 분은 답글 좀 드려야겠습니다...)

글을 줄이면서 댓글 베스트, 가장 재치있다고 여겨진 댓글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제 글이 질이 떨어져서 씹으시는 것도 좋고, 그렇게 욕하는 것도 또한 여러분의 재미이고
스트레스 해소라면 더더욱 좋겠지만 기왕이면 재치있는 댓글로 욕을 하면 글을 읽는 분 모두 
인상 쓰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 ^* 

2010/05/06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부분에 효선이 효숙...이 되었다..
--> 예 , 마지막 부분에 효선이 효숙이 되었습니다 . 댓글의 묘미(?)를 살리기 위하여
      본문 중의 오타 수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 ^*

약쟁이 2010/05/07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 약이나 주워 먹지 마세요! 부작용이 심하니깐,, 그리고 소설은 혼자쓰세요~ 낚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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