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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et cetra

빙판길에서 효율적으로 ABS 브레이크 이용하기

by 글벌레 201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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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전면허를 따던 시절에만 해도
ABS, Air Bag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고 조금 지나니까 자동차들에 ABS와 Air Bag이 옵션으로 붙기 시작했는데
당시 이 각각이 저렴해도 200만원이 넘어가는 옵션들이었기에
그 당시에는 사제 에어백, 사제 ABS들이 봇물 터지듯 발매되었었죠.

사제 에어백이나 ABS 이제 모두 사라진 물건들이지만
사제 에어백은 강한 충돌 시 나름 효과가 있었던 반면
사제 ABS는 모두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었죠.

어제 저녁에 서릿발이 꽤 날렸습니다.

요즘 차들은 거의 다 기본 옵션으로 ABS가 장착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 ABS가 만능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빙판길 등 미끄러운 길에서 ABS를 제대로 활용하는
나름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Day 112 - On the Road Again
Day 112 - On the Road Again by deeleea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앗! 그러고 보니 사진 속의 발에 신겨져 있는 것은 슬리퍼, 일명 쓰레빠!
이런 신발 신고 운전하면 그것은 또 다른 위험 요소입니다!!!!!!!

 Pumping Breaking


 ABS를 거론하기 전에 잠시 펌핑 브레이킹에 대하여 언급을 해 봅니다.

펌핑 브레이킹이란 아직 ABS가 대중화되기 이전의 운전 교습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자동차에 ABS가 없는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는 돌아 버립니다(회전 및 도로 이탈).
어느 방향으로 돌지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봐야 알죠 ㅠ ㅜ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테크닉이 바로 pumping 브레이킹인데
급브레이킹을 하게 되는 순간에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펌핑 브레이킹은 기본이라고도 했었죠.

이거 말은 쉬운데 구현하기가 그리 쉬운 기술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ABS 미장착 차량을 급브레이킹 시 자동차는 어떤 쪽으로든 쏠리게 됩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계속 꽉 밟고 있는 한 핸들이 잠기므로 차가 계속 쏠릴 수 밖에 없죠.

이럴 때,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순간
잠시 브레이크를 풀고 차가 쏠리는 쪽으로 핸들을 향하게 했다가 
다음 순간 다시 반대로 핸들을 돌려 주면서 또 브레이킹을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반복을 해야지 
빠른 속도 시 급 브레이킹 또는 미끄러운 길에서 급브레이킹 시 차의 회전을 방지할 수 있었으니 
이게 웬만한 숙련된 운전자 아니면 구현도 힘들고 
이거 가르치기도 힘듭니다 ㅠ ㅜ


그냥 거의 본능적인 수준에서 경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테크닉으로는 급브레이킹으로 타이어가 타는 것,
또 제동 거리를 짧게 하는 것까지는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ABS (Anti - Lock Breaking system)


빠른 속도에서, 또는 빙판길 등의 미끄러운 길에서
급브레이킹 시 차량은 쏠리는데 핸들마저도 잠겨 버려서 대처가 힘들었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장착되기 시작한 것이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입니다.

이 브레이킹 시스템은 빠른 속도였거나
미끄러운 길에서 브레이킹 시 컨트롤러가 브레이크를 풀었다 잠갔다를 
반복적으로 조절을 해 줌으로써 사람들이 펌핑 브레이킹 같은 테크닉을 구현하지 않아도
차량의 회전 방지 및 핸들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ABS는 급브레이킹 시 핸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므로


위 그림에서 보는 거처럼 장애물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킹 시
ABS 미장착 차량은 어디로 튈지 예상 불가한 반면 
ABS 장착 차량은 자유로운 핸들 조절로 그 상황을 피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ABS도 빙판길에서만은 만능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ABS 장착 차량은 빙판길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스핀을 받아 회전을 한다든가 할 확률은 지극히 적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빙판 길에서는 ABS 차량도 미끄러집니다.
핸들은 조작이 되지만 장애물을 피해가지 못할 확률도 큽니다.


 무슨 뜻이냐면

위 그림에서 검은 박스는 차체, 빨간 직선은 타이어의 방향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빙판길에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을 하다가 급브레이킹을 했고
또 그 상태에서 위 그림에서 보이는 거처럼 핸들을 돌려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고 가정을 해 봅니다.

이 경우 운전자는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기를 원하는 것이지만
차량은 그동안 받은 진행 방향으로의 탄력 때문에 빨간 방향(원래 진행 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차가 회전을 해 버린다든지 하는
ABS 미장착 차량에서 발생 가능한 불행한 사태는
ABS 장착 차량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틀은 회전축으로의 바퀴 마찰력이
진행 방향으로의 탄력을 이기지 못하므로 핸들은 잠기지 않았음에도
차는 계속 앞으로 쭉쭉 미끄러진다고 느껴지게 되므로 불의의 추돌을 방지하기는 힘든 상황이 됩니다.

이런 경우 대처는
일단은 회전축의 변환 (핸들 조작) 이전에 속도부터 충분히 죽인 후 핸들 조작을 하여야 합니다.
참고로 언급하면
ABS 장착 차량의 경우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시 차체에서 뒤틀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브레이크 페달은 다다다거리며 치고 올라오는 것으로 느껴질 터인데요.

바로 이 때 브레이크를 더욱 더 세게 밟아 주어야만 

완전히 짓이기듯 밟아 주어야지만 ABS는 제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펌핑 브레이킹이니 ABS니 뭐니 하지 마시고
차량이 달리다가 브레이킹 시도 시 제어가 가능한 속도에서 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걸 제한 속도라고 하는데요.
눈길, 빙판길 시 제한 속도 30Km 이런 표지를 보신 기억도 있을 겁니다.

가장 안전한 운전 테크닉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속도로 주행!!!
이걸 기억하시고 안전 운행으로 즐거운 귀향, 귀성 길들 되시기 바랍니다 ^ ^*

모두 풍요로운 구정 연휴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면서 글을 줄입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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