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책,기타등등

워낭소리

by 글벌레 2009. 7. 18.
반응형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50869 

 

워낭소리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

movie.naver.com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할아버지는 79세, 소는 마흔 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소와 더불어 40년을 사셨습니다.
소는 왼발이 불편한 할아버지의 달구지를 30년 이상 끌어 주고 농사 일을 도왔습니다.

이제 소는 너무 늙어서 달구지를 끌다가도 자꾸만 쓰러지려고 합니다.

그런 소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수심만 가득하십니다........

자신과 더불어 함께 늙어온 소를 더 오래 살게 해 주고 싶지만

할아버지도 몸이 불편하시다 보니

늙은 소가 자기 먹을 풀을 자기가 끌고 와야 할 정도이니 근심 외에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당신께서 기르시는 농작물은 늙은 소도 먹을 것이기에

소가 잘못될까 봐 절대로 농약을 안 치고 재배하시고

부치는 힘으로나마 소 먹을 여물을 만들 풀을 열심히 베는 것 뿐입니다.

어쩔 때는 할머니가 뭐라 뭐라 할만큼 소에게 혹독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뒤에는 소부터 챙겨서 소 먹을 민들레를 따다 주시곤 합니다.

아마도 할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늙은 소가 여기 존재해야 할 이유를 강조하는 것 같으시고

또 소가 젊었던 날들이 생각나서

자신의 젊은 날들이 다 간 것이 서러워서 소를 힘껏 일을 시켜 보시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도 79세,

몸이 더 아파져서 도저히 소를 먹일 수 없단 생각이 듭니다.

할머니도 소를 없애고 할아버지가 쉬어야 한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소를 처분하려고 늙은 소를 데리고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도 이야기는 이어지는데 .......

비디오 대여점에 있으니 빌려다 보시길 권장하고요.

이 영화에는 자연과 순리에 순응해 살아가는 소 한 마리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순리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어리석은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도 자기도 죽을 것이란 것을 알지 못합니다.
노인들 앞에 서서도 자신도 늙을 것이란 것을 알지 못합니다 .

그래서 그렇게 건방지게 욕심부리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영화의 소재는 매우 독특합니다.

스토리도 매끄러운 편집 아래 시간 가는지 모르게 영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화면의 아름다움도 한몫을 더하고요.........

영화를 보면서 소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들의 평균 수명이 먹거리로 도축 당하는 이유로
3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영화 속 소는 행복한 소였는지도 모릅니다.

할아버지와 더불어 그 긴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아마도 오래 산 소로 기네스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아버지와 소의 그 오랜 반려 또한 기네스에 오를 만한 일로 보입니다.

꼭 보시라고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본 영화의 평점입니다.

①소재에 대한 평점 : 9점
②스토리 라인 : 9점
③Killing Time : 9점
+α : 3점

                      ∴ 평점 = 9.1

글벌레가 영화에 평점을 주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10점 만점. 단 α는 3점까지만.)

①소재에 대한 평점
②스토리 라인
③Killing Time(영화란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평가 가능하단 점에서)
+ α : 위 평점 항목외로 주는 부가적 점수 .

 ① + ② + ③ / 3 = 평점 (그러므로 총 평점도 10점 만점) 
반응형

'영화,책,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0) 2009.12.09
천사와 악마  (0) 2009.10.06
노잉 ( Knowing )  (1) 2009.09.24
PC통신의 추억  (22) 2009.09.03
언데드 ( The Unborn, 2009 )  (0) 2009.06.17
발키리 ( Valkyrie )  (1) 2009.06.09
말리와 나  (0) 2009.06.08
체인질링 (약간의 스포일러 있음 )  (0) 2009.06.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