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外

개가 가축이 되어 그 고기를 판다면 ?

by 글벌레 2009. 8. 26.
반응형

지난번에 개고기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2009/08/24 - [카테고리外] - 개고기를 계속 먹을까요 ?

위 링크의 글인데

그 글에 첫 번째로 댓글을 다신 어이없네란 분이 (이거 자신을 안 밝힌 익명입니다.)
적어 놓길 개고기에 대하여는 찬성 여론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 댓글을 작성하신 분이야
어이가 없으신 분이니까 (어이없네를 닉네임으로 하셨으니 어이 없으신 분 맞죠?)
제가 상대할 필요도 없다고 느꼈지만

한 가지 걱정이 든 게
우리나라 국회에서 정말로 혹시라도 개를 가축으로 지정하면 어떻하나 하는 거였습니다.

개를 가축으로 정하면 을사오적보다 더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란 논지로
글을 펼쳐갑니다. 읽어 보시면 왜 이렇게 표현하는지 공감을 하실 겁니다.
공감하시면 이 글이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추천 한 방씩 때려 주시고요.

지금 현재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먹는 대표 국가가 되어
브릿지도 바르도같은 여배우에게도 욕을 얻어 처먹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 중에 일부 분들이
아마도 벌써 개를 가축으로 하자고 입법안을 내신 듯 하고
(저는 그분들이 누군지는 모릅니다.)

논란도 있었던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가정입니다 .

그런 논란 와중에
KBS에서 개고기 실태를 방영하였고,
그 방송 내용에 국민 건강이 무지 걱정된 국회의원 분들이 개를 가축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요렇게 가정해 보고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자, 소 같은 경우에는
근대적인 도축장들이 존재하고, 소의 크기도 상당합니다만
그래도 가끔 밀도살, 밀거래가 뉴스에 보도됩니다.

이제 개가 가축이니
개를 도축하기 위한 도축장을 전국에 몇 곳 세웠습니다.

그렇게 되었다고 모든 개고기가 그곳들을 통하여 출하/유통되게 될까요?

상태가 안 좋은 개들을 그곳들에 와서 도축 검사를 받게 할까요?
(도축 검사를 통과 못한 가축은 폐기 처분으로 압니다.)

또 굳이 와서 검사 안 받고 그냥 잡아서 트럭에 실고 나가도
이미 개고기 밀반출 시장이 굳건히 존재해 왔는데
누가 도축 검사비를 쓰면서 개 도축장에서 개를 잡을까요?

개 사육, 도축, 유통
그 어느 한 부분도 개를 가축으로 지정한다고 나아질 부분은 없습니다.
그냥 유명무실하게 법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가 가축으로 지정된 하에서 도축장을 통하지 않고
불법 도축되어 불법 유통되는  
전체 개고기 물량 중 1% 정도는 단속에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렇게 상황이 전개된다면
괜스레 개고기만 합법화한 것이지
개고기를 잡숫는 분들이 병든 개를 먹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요,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 되는 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외국 어느 나라에 개고기 물량을 대기 위한
개 도축장이 존재하는 나라가 있다는 소리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한 번도 못 들어 봤거든요?

그런데 한국이란 나라에는 개고기를 출하키 위한 개 도축장이 있단 겁니다.

그런 때가 오면
브리짓도 바르도만 우리를 향해 막말할 거 같습니까?
아마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 동물 보호 단체들이 한국을 비난할 것이고
한국과 교역을 말자고 피켓팅하는 일도 빈번해질지도 모릅니다.

요즘 글로벌 스탠다드를 좋아들 하시는데
개 도축장을 만들어 놓으면 그게 글로발 스탠다드에서 얼마나 미개국으로 떨어지는 것이겠습니까?
두고두고 망신거리를 만드는 일이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을 것입니다.
여행 가서 한국인이요라고 하기 정말 쪽팔려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CNN같은 곳에서는 특집 해외 뉴스도 만들지도 모릅니다.
한쪽에서는 개를 이뻐라하면서 쓰다듬고 뽀뽀하고 같이 먹을 것도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데
또 한쪽에서는 개를 대량 도축해 그 고기가 입으로 들어갑니다.
아주 잘만 찍으면 완전 몬도가네가 따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리포터 멘트가 이어지겠죠?
"한국인들은 개를 이뻐하다가 그 개를 저렇게 잔인하게 잡아서 먹습니다."

저는 닭고기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 햄/소시지를 살 때 성분을 보고 돼지고기 또는 생선 연육이 들어간 제품만 삽니다.
CJ의 인스턴트 카레 같은 종류는 chicken bone soup 가 들어가 잘 안 사먹는 편이고요.

그런데 이제 삶이 더 피곤합니다.

개가 가축이 되어 황구가 대량 사육되다 보니
그 고기들이 
어느덧 중소 식품 회사들의 먹거리 제품에 유입되기 시작한 겁니다.
(아마도 대기업들은 개고기 혼합은 안 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동네 정육점을 가니
소고기, 돼지고기 옆에 개 다리 커다란 것들을 비롯해
개고기들도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닭도 안 좋아하는 비유에 진짜 오바이트군요.........

마트가도 밥맛입니다 .
복날이라도 되면
사철탕, 보신탕 이런 통조림들이 묶음으로 판매됩니다.
"오늘은 개고기가 세일이예요. 원 플러스 원입니다. 한 번 시식하고 가세요."
판촉나온 개고기 통조림 제조 회사들 여직원들이 외치고 있군요.

그래도 통조림은 좀 낫습니다 .
냉동 식품 코너로 가서
오징어 순대, 부대찌게 이런 비닐 포장 즉석 조리 식품류 좀 사려고 했는데
집에가서 20분만 끓이면 되는 개장국, 사철탕 이런 것들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_ _

자, 당신의 입에 건강한 개고기를 넣고자 나라 꼬락서리를 이리 만들어야겠습니까?
이러한 행태가 벌어지면
그 나라를 글로벌한 기준에서 문명국에 넣을 거 같습니까?
미개한 국가에 넣을 거 같습니까?

그리고 이 정도 수준까지 오면
우리나라 안에서도 개를 반려동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과
고기로 여기는 사람들의 반목도 심각해질 겁니다.

개를 가축으로 지정후 보신탕으로만 팔면 된다고요?
아니 법으로 합법적인 고기라고 했는데 그게 가능합니까?
그냥 우리 생활로 소고기, 돼지고기처럼 파고드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시대에
외국인들이 뭐라 하면 이건 우리 관습이야, 너네는 니네 관습이나 신경 써 할 겁니까?

이제 현재는 그리고 미래도 globalism의 시대입니다.

그 안에서는 너무 튀는 관습은 세계인의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개를 먹는 것은 우리가 못 살았었기 때문일뿐입니다.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한국인이 요즘처럼 잘 먹고 잘산적 은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 옛날의 시절부터 오늘날만큼만 배불리 먹을 수가 있었다면
우리도 개고기를 안 먹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 이전 글과 이번 글에서 제가 가진 근거를 다 보여 드렸지만)
우리의 개고기 식습관은 인습입니다.

인습이란 그 것을 없앨 때 고통이 따르지만 없애야 할 것입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