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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책,기타등등

킹콩(KING KONG)

by 글벌레 2009.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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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링크-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38097


킹콩은 세 번 영화로 만들어졌고,
저는 세 편의 킹콩을 모두 보았습니다.

2005년의 작품은 1933년도 작품을 거의 완벽히게 리메이크했다고
보는 게 맞는데, 1976년 작품은 별종으로 보입니다.
1976년 현실에 맞추어 만들어져 킹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대신
세계 무역 센터를 기어오르니까요.

1933년 작품은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조잡하지만,
2005년작의 공룡들과 킹콩의 싸움 장면에 비하면
초라하게도 커다란 뱀 한마리와의 싸움 장면을 보여 주고 있지만,
나름 영화사에는 남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당시 그런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을 테니까요....

1976년작의 경우는 제프 브리지스와 제시카 랭이라는 당대의 名배우들을 캐스팅하고도
그 당시의 기준으로도 그렇게 특별나게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던 영화로 보입니다.

오늘 이 두 영화에 평점을 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평점 대상은 2005년작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처음 킹콩이 제작되었던 시기(1933년)로 거슬러 올라가서 진행됩니다.

밥마저도 제대로 못 먹으며 살던 무명의 뮤지컬 배우 나오미 왓츠가
킹콩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죠......

소재는 33년 원작부터가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커다란 생명체에 대한 상상은 이미 그 이전부터 있어 온 것이니까요.

모비딕이나 줄베르의 해저 이만리에 나오는 커다란 대왕 오징어(나오던가요 ? _ _ )

그런데 이 영화는 또 33년작의 소재를 그대로 따옵니다.

스토리 라인도 킹콩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는 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2005년작의 스토리 라인에 비교적 높은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영화에 킹콩이 나오미 왓츠를 데려간 다음날
동굴 입구에 바위에 앉아서
떠오르는 새벽 해를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황이 초조하기만 했을 것이 분명할 나오미 왓츠도 옆에서 아름답다며 지켜 보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킹콩은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킹콩은 글자를 몰랐고,
사는 환경도 척박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떠오르는 해는 
한편의 책이요, 감동이 있는 영화였던 겁니다.
비록 마음속으로 우리처럼 언어로 정의하지 못했다고 해도
삶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기도 했을 거고요....

감동을 받을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기에 
자신이 아끼는 사람(나오미 왓츠)을 지켜 줄 마음도 지닐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순수함으로
얼음 위에서 뱅글뱅글 돌며 즐거워 할 수 있는 킹콩이었죠.

나중에 죽음을 맞이할 공격을 당하기 전에도 떠오는 해를 보면서 마지막
감격을 가슴 속에 간직하는 킹콩의 모습을 영화는 보여 줍니다......

이런 장면을 넣을 수 있었던 작가, 저는 그가 천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현실을 반추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감동이 담긴 영화를 보고,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마음 속에
사람다움을 가져야 하는 시기에

요즘 당신 곁 자녀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마 관리가 엄격하지 않다면
대충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스마트폰에 매달려 있을 겁니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요?

창으로 찔러 죽여야 할 오크 족이 있고,
전혀 걸러지지 않는 순도 100% 의 하드코어 포,,르..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게임을 하고,
그런 포,,르..노를 보고 나서 어떤 감동을 받아서
마음속에
우리 스스로의 불쌍함과
다른 생명체에 대한 불쌍함을 품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요?
生命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잔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요즘 세태가
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부모님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아이들이 컴퓨터는 멀리하게 하시고,
책을 더 읽고
더 많은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지 않은 정신에는 건강한 몸도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도 자신의 자녀들은
하루 1시간만 컴퓨터를 하게 한다죠?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돈을 많이 넣은 대작인 만큼 눈요기 하나는 확실히 시켜줍니다 .
정말 특수 효과들 놀랍죠........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든 매력이 가장 잘 발산된 것으로 보이는 나오미 왓츠와
죄 없이 죽은 영화속 불쌍한 킹콩에 +알파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줍니다.


 본 영화의 평점입니다.

①소재에 대한 평점 : 6점
②스토리 라인 : 9점
③Killing Time : 9점
+α : 3점

                      ∴ 평점 = 9.0

글벌레가 영화에 평점을 주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10점 만점. 단 α는 3점까지만 .)

①소재에 대한 평점
②스토리 라인
③Killing Time(영화란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평가 가능하단 점에서)
+ α : 위 평점 항목외로 주는 부가적 점수.

 ① + ② + ③ / 3 = 평점 (그러므로 총 평점도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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