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Computer

CD롬 드라이브 고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

글벌레 2010. 2. 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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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이 글에서 CD롬 드라이브라고 말한 것은 DVD-multi 등등 모든 ODD들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CD의 역사란 게 이제 한 30년 됩니다.
30년 전 어느 날 LP 레코드의 종말을 알리기 시작한 CD란 매체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소개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게 데이터 저장 수단으로써 컴퓨터로 도입이 되니
그게 언제부터인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16년 전인가 17년 전에 쓰던
삼보 486에도 CD롬 드라이브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 형태상으로는 오늘 날 CD롬 드라이브와 별다를 바 없었습니다. 
속도만 그냥 1X 였죠.

어차피 컴퓨터로 도입되기 이전에도 CD 플레이어는
오디오, 당대 고급 오디오 제품의 일부로써 존재를 했구요.

그러니 이러한 제품의 트레이가 안 열릴 때
트레이를 열 수 있는 강제 사출구가 있다는 것은 컴퓨터 아니 오디오  기기 조금만 만지신 분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이런 것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고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단락]

CD롬 드라이브가 가끔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어떤 때는 인식이 되어서 내 컴퓨터에 CD 롬 드라이브가 보이는데
어떤 때는 CD 롬 드라이브가 안 보이고 CD를 넣어도 읽지를 못하죠.

이런 경우 CD롬 드라이브를 장치 관리자에서 삭제 후 재부팅해라 뭐해라 말이 많지만
CD 롬 드라이브는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인식하는 장치입니다.

이런 현상이 보였을 때는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렌즈의 고장이 그 원인입니다.

즉, 혹사당하던 렌즈님께서 돌아가시려고 비틀대고 있는 경우입니다.


[2단락]

일단은 하드 디스크 이야기부터 조금 해야겠습니다.
하드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충격에 굉장히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충격도 충격 나름입니다.

저는 하드 디스크에 전해지는 충격을 간접 충격과 직접 충격으로 분류해 봅니다.

간접 충격이란 이런 것들을 로 들 수 있습니다.

내 사무실 밖 길에서 공사를 하느라 굴착기로 땅을 파고 난리가 나서
사무실 전체가 흔들거리고 소리도 요란할 정도인데
이런 환경에서 컴퓨터를 쓴다고 그 컴퓨터 하드 디스크가 나가지는 않습니다.

사무실에서 내 자리가 바로 문가라 사람들이
문을 쾅쾅 닫을 때마다 내 책상이 텅텅 울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으로 그 책상 위에 올려진 컴퓨터의 HDD가 고장나지는 않습니다.

내 컴퓨터 데스크 밑에는 힘차게 울리는 우퍼 스피커가 놓여져 있어서
내 컴퓨터 데스크가 음악을 들을 때는 쿵쿵 울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으로 데스크 위에 놓여진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가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또 흔들리는 버스나 전철 안에서 노트북을 사용해도 하드 디스크가 안 나가는 것도
(물론 설계상이나 구조적 특징도 따를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간접 충격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충격이란 어떠한 것일까요?를 봅니다.

컴퓨터를 걷어차거나 떨어뜨리면 그것은 당연히 직접 충격에 해당합니다.

그런데요. 한 번 되새겨 볼 것은
여러분이 컴퓨터가 구동 중에 본체를 열고 케이블은 떼지 않고
하드 디스크를 아주 살살 분해해냅니다. 
아니, 본체 미리 열고 하드 디스크도 고정 나사 풀고 분리해 놓고
컴퓨터를 그때서야 전원 넣고 구동시킨 후 하드 디스크가 읽고 쓰기 작업을 하게 하면서
하드 디스크를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또 천천히 수직으로 몇 번 상하 운동을 해 봅니다.
또 수평으로도 아주 조그만한 거리를 좌우 운동을 해 봅니다.

그리고 컴퓨터 끄고
다시 잘 조립 후 컴퓨터를 다시 켜 봅니다.
아마도 50% 정도 확률에서는 컴퓨터가 운영체제로 부팅에 실패할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하드 디스크에 충격이 전해져서 완전히 하드가 맛이 갔기 때문입니다,

제가 설명 드린 사항 정도는 충격도 아닌 것으로 느껴지셨죠?
궁금하시면 직접 해 보세요.
몇 번 하다 보면 하드 디스크가 복구도 불가능하게 맛이 가버릴 것입니다.


[3단락]

 


[1단락]에서 말한 고장보다 CD롬 드라이브에서 더 흔한 것이 트레이가 열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 고장의 원인부터가 컴퓨터 형태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무조건 트레이를 여닫는 기어의 이상이라고 이해하게 되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위 그림에서 1과 2같은 형태의 데스크톱에서
CD롬 드라이브가 안 열린다면, CD를 걸리게 만든 경우가 아니라면,
이것은 기어의 고장이 99% 틀림없습니다.

이때 1과 같이 강제 사출구가 보이는 형태의 Tower형 데스크탑이라면
강제 사출구를 이용해 CD 롬 드라이브를 계속 열고 닫고 이용을 해도
불편함 외에는 큰 이상은 없을 것
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2와 같은 형태로만 가도 
불편이 한층 더해지는데
이러한 형태는 CD롬 드라이브의 베젤을 떼고 케이스에 
CD롬 덮개가 있는 형태인데
이 경우는 이 덮개의 안쪽의 본체 쪽으로 걸쇠가 있습니다.
이 걸쇠가 CD롬 드라이브가 열렸다 닫힐 때 
덮개도 함께 닫히도록 하는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강제 사출구를 이용하려고 덮개를 완전히 젖히게 되면
열렸던 CD롬이 닫힐 때 이 걸쇠가 걸리적거리게 되어서 이 걸쇠를 똑바로 위치하게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한 번 더 따릅니다.

이는 3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3은 그 고장 원인부터가 다르지만 만약 이런 형태의 컴퓨터를
뚜껑 젖히고 강제 사출구 이용하고 다시 걸리적거리는 걸쇠 처리하고
이러다 보면 컴퓨터를 예상 외로 흔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재수 없게시리 하드 디스크도 나름 바쁜 중이었다면
이 때 하드 디스크로로 전해지는 충격은? 예. [2단락]에 언급한 것 중 직접 충격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슬림형 또는 준슬림형으로 
ODD가 서있는 경우는 트레이가 안 열리는 이유가
트레이 여닫이 기어에 의한 경우보다는 CD 롬 드라이브 자체의 뒤틀림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이 많은 유저는 알고 있겠지만
그런 이유로
1과 2 형태의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CD롬 안 열림의 현상은 급진적인 반면
3의 형태에서 일어나는 CD롬 드라이브 안 열림의 현상은 천천히 그 빈도가 심해집니다.
즉, 처음에는 open 스위치를 두 번 눌러야 열리던 게 세 번 네 번
이런 식으로 천천히 진행되다가 나중에 아예 안 열리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내부에서 CD가 돌아갈 때 
우리가 정면에서 CD를 본다고 가정하면 그 CD가 똑바로 서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좌우로 스핀을 가지면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건 직각으로 서 있어야 할 원래의 회전축과 뒤틀어진 회전축과의 불일치로 오는 당연한 결과인데요.
이 경우 이 스핀으로 인하여 컴퓨터 내부를 마치 무엇인가로 치는 듯한 굉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 굉음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이때 하드 디스크로 전해지는 충격은? 예 ! 직접 충격입니다.

그러므로 혹 당신이 CD롬 드라이브가 서 있는 슬림 컴퓨터의
CD롬 드라이브를 오랜만에 사용하려는데 아무리 open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을 때, 그걸 컴퓨터 구동 중에 강제 사출해서 CD 넣고 구동을 시키지 않길
글벌레는 추천합니다. 예상 밖의 손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들어간 CD를 꺼내려 하는 경우라면
위 그림의 1 , 2 그리고 3의 어떠한 형태의 컴퓨터라도 전원을 끄고
강제 사출구를 이용하기를 글벌레는 추천합니다.

뭐, 이런 글을 이리 길게 썼지 ? ㅠ ㅜ

참, 그리고 위 어느 경우의 고장이든 그냥 CD롬 교체를 권장합니다.
특히 뒤틀림으로 인한 트레이 안 열림은 아예 방법이 없습니다.

교체를 권장하는 이유는 요즘 DVD-multi lightScribe도 벌크의 경우 25,000원 내외입니다.
그런데 CD롬 고장으로 CD롬 제조사로 수리 문의해 보세요.
기본이 삼만 원 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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