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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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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언뜻 본다면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균,쇠라는 저서를 폄하하기 위한 리뷰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그렇게 느끼지게 대충 읽어 보지 마시고 꼼꼼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하자면 ,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하여 문화와 문명을 발전 시켰고(본 책에서 저술의 중심은 문화보다는 문명에
기웁니다 .)
 , 그런 이유로 선사 시대부터 유리한 입지에 있던 인간 무리가 결국 현재를 지배하게 되었다 . 
(다만 , 선사 시대에는 좋은 입지였다가 현재는 그렇지 못한 지역은 예외적이다
ex. 비옥한 초승달 지역 - 과거 바빌로니아 제국등이 세워졌던 문명의 발상지 .현재는 대다수 사막이며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파괴가 자연의 재생 능력보다 빨랐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함 .) 

쯤으로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비록 저같은 범인(凡人)의 상식에 기준하여 일어나는 의문들이기는 하지만 ,
다음과 같은 의문점들이 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

작물의 발상지는 정말 특정의 몇 곳뿐이었는가 ?
저자는 본 저서에서 작물(=농작물)의 발상지는 처음으로 작물은 재배했던 지역이든 , 재배가 재연된 지역이든 통틀어서 특정의 몇 곳에 불과하고 , 나머지 지역으로는 전파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 그리고 그 주장의
근거로 대륙별로 작물 가능한 식물의 서식 현황과 또한 기존에 작물화되어 전파되고 있는 식물 및 농경법의
견제를 말합니다 . 

그러나 이에는 아래와 같은 반론이 가능합니다 .

- 저자는 2003년 후기(본 저서는 1996년 저술)에서 역시 작물처럼 단지 몇곳의 지역에만 가축화 하기에 
   적당한 야생 대형 포유 동물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가축화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는 자신의 주장에 반하여 , 가축화 또한 작물의 재배처럼 여러 곳에서 재연되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기술합니다 . 가축화의 증거를 찾는게 이렇게 어려운 작업이라면 작물화의 증거를
   찾는 것은 더 어려운 일 아닐까요 ? 더우기 유라시아 대륙이 동서축으로 같은 위도상에 존재하여 
   기후가 비슷한 관계로 작물의 전파가 쉬웠다면 , 그와 같은 관계로 작물화 가능한 식물의 분포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

- 이미 어떤 지역에서 작물화가 시작이 되면 주변 지역은 해당 작물의 전파로 , 기존 작물화가
  가능할 수도 있는  그 지역의 야생 식물들이 포기되고 , 이미 작물화된 전파되어온 식물로 대체되는 것을
  견제라 하였는데 , 그 전파 속도가 짧아도 천년은 된다고 기술됩니다 (몇km/year) . 
  이러한 속도로 전파되는 작물이 정말로 다른 지역의 작물화를 견제할 수 있었을까요 ?
  원래 다른 지역에도 해당 야생 식물이 존재하였다가 독립적으로 작물화된 것을 아직은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  

병원균에 대한 몰이해
저자는 이 저서에서 거의 모든 병원균은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유래하였고 , 그런 이유로 가축을 많이 접했던
유라시아인들이 특정 지역의 원주민들보다 더 많은 병균을 지니고 있었기에 , 자신들의 병균을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 우발적으로)
원주민들에게 감염을 시켜 , 총과 칼로 정복하는 것보다 더 큰 시너지를
얻었다고 주장을 합니다만 , 또 다음과 같은 반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

- 인간도 동물입니다 . 그러므로 가축이 된 야생 동물들에 병이 존재하였듯이 , 선사 시대 인간 세계에도
  분명히 인간에 특화된 병원균들이 존재했을겁니다 . 게다가 인간의 매장 관습은 그리 길지 않다는 점 ,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는 쓰레기 더미를 주거 지역내 일정한 곳에 모았다는 점등은 병원균이란 것이
  동물의 환경보다는 인간의 환경에서 더 많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 그랬다면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온
  질병과 비교시 인간으로부터 동물에게로 간 질병도 만만치 않게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그런데 이런 부분은 싹 무시했습니다 .
왜일까요 ?
본 저서에서 저자는 천연두같은 질병이 아메리카 대륙을 휩쓴 예를 들면서 ,
천연두는 소의 질병이었고 , 그러므로 소를 많이 접했던 인간인 유라시아인은 아메리카인들보다 
천연두에 대한 면역 능력이 높았다 . 이런 주장인거죠 .
그래야만 가축화를 일찍 시작한 인간들이 그렇지 못한 인간들보다 균에 대한 면역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주장이 설 수 있으니까요 .

- 그러나 천연두가 꼭 동물의 질병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증거는 없어 보입니다 . 
   다만 , 소에 우두(cowpox)라는 비슷한 질병이 존재하여 제너가 이를 바탕으로 종두를 실시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죠 ...... 그런데 이 우두가 만약 천연두의 원인체였다면 우두에 감염된 
   젖짜는 여인들은 살아나지 못했을겁니다 . 대체적으로 이종(異種)간의 감염은 그 감염 양상이
   극렬합니다 . 이런 점으로만 봐도 우두란 굉장히 약한 바이러스이고(소나 인간에 모두) 결국
   이 것이 천연두가 야생동물에서 기인하였다는 증거는 될 수 없음입니다 . 소의 또 다른 수포성 질환인
   우역 또한 인간의 천연두와는 연관이 없음은 명백할겁니다 . 이게 천연두의 시조였다면 , 인간 사회는
   언제든지 다시 천연두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

   의학이 체계적인 역학 조사를 시작한 기간은 얼마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 
   그러므로 이런 체계가 없었던 시절은 페스트와 같이 그 감염 경로들이 명확히 눈에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연히 어떤 질병이 동물로부터 유래냐 ? 인간 유래냐 ? 하는 것조차 밝히기 힘들었을 것인데
   선사시대에는 더 당연히 그 질병의 기원을 밝힐 수 없었을 것입니다(밝히고 알았다 해도 기록도 없지만!)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고학적인 방법에서 유전자 검출등의 방법으로
   누가 先 감염자냐를 밝히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

물론 , 이 경우 인간의 질병이 그 원인이었다해도 , 어쨌든 그 것은 인간이 접했던 환경에서 발생한 질병이니
환경 탓이라고 할만은 하지만 , 만약 인간 유래 질병이 더 많은게 사실이라면 ,가축을 질병과 연결한 것은
잘못된 근거로 보입니다 .
또 물론 가축이 더 큰 동력과 더 큰 작물 생산성을 냈음도 틀림은 없어도 말입니다 .

얼룩말
저자는 아프리카의 얼룩말은 가축화 되는데 있어서 결격 사유가 있기 때문에 , 가축화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

- 그러나 이 주장에는 저자 자신의 주장 속에서 그 모순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 
   저자는 작물과 가축의 전파로 인한 견제를 이야기 합니다 .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타는 말들도 북아프리카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전파되어 ,
   또는 북아프리카인들이 필요로 느낄 때 전파가 되어서 
   굳이 얼룩말을 가축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
   즉 , 견제의 효과가 이루어진거지요 .

   게다가 얼룩말이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해도 남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인
   피그먼이나 부시맨들은 말을 길들일만한 체격 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

   또 , 저자는 현대에도 얼룩말을 길들여 가축화 못했다고 했는데 ,
   현대인들은 이미 얼룩말을 가축화해서 가질 잇점이 없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
   이는 저자가 저서속에서 수렵,채집인은 농경의 잇점이 수렵의 잇점보다 커질 때
   농경민이 되었다는 원리와 같은거 아닙니까 ?

  그러므로 얼룩말에 대한 예는 저자 자신의 주장에 스스로도 모순되는 적절치 못한 근거로 보였습니다 .  

註 : 부시맨 ? 바로 아래 영화에 나온 저 사람이 현대까지 남은 부시맨들중 한명입니다 .

부시맨
감독 제이미 우이스 (1980 / 보츠와나)
출연 니카우, 산드라 프린슬루, 마리우스 웨이어스, 로우 버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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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헛점은
저자는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고고학적 자료들을 대거 바탕으로 합니다 .
그러나 고고학적 사료들이란 발굴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고 , 역사 이전 시대는 이 발굴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을 해야하는 것인데 . 
아시다시피 발굴된 고고학적 자료들이란 대개 경우 그 시대를 전부 말해 주기에는 미비할 정도입니다 .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발굴의 진척도 또한 다릅니다 .
주로 서구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지역은 이미 많은 발굴이 이루어진 반면 , 어떤 지역들은
그 낙후성이나 고립성 또는 그 폐쇄성으로 인하여 현대에도 거의 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지역들도
산재합니다 . 그러므로 고고학적 발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은 언제나 충분한 근거가 될 수는 없음입니다 .
더군다나 그 발굴 자료들로 특정 지역의 특정 시대에 한정해서가 아닌 ,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설명하려는
이러한 시도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저같은 범인(凡人)이 아닌 전문가 집단이 본다면 더 많은 헛점이 존재할 수도 있는 저서로 보입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한번은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
바로 위에 언급했 듯 불완전하다 할 수 밖에 없는 고고학적 발굴 사료들에 그 근거를 두었지만 ,

그래도
그 근거들을 전체적으로 모아서 관찰해낸 놀라운 통찰력은 훌륭하다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이 어려운 논문으로 느껴지지가 않고 ,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
책은 대륙을넘어서 시간을 넘어서 근세와 선사 시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
제가 무식했던 것인지 몰랐던 이야기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확 풀어놨다가 그 주장의 근거들을 재미있게 제시했다가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귀납적 방법을 저술에 이용합니다 .  
이러한 글 쓰기 방식으로 말미암아 아직은 공부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운 고1 학생들 같은 경우는
논술 대비용으로도 읽을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
물론 꼭 논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증진 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

 저자는 1998년 디스커버에 발표한 논문을 이 책의 특별 증보면으로 보강을 했습니다 .
 - 일본인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 그들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

여기서 그 내용을 단 몇줄로 소개하기로 합니다 .

일본에서는 일만 사천년 전에 토기를 만들었던 조몬인들이 B.C 400년경까지 수렵,채집 생활을 합니다 .

그러다 BC 400년을 기점으로 하여 조몬인의 유전자는 거의 사라지고 , 현대 한국인이나 일본인에
가까운 유전자가 출현을 하면서 , 동시에 발달된 농경 기술과 철기 문화가 등장을 합니다 .
(이 때부터를 야오이 문화라고 합니다 .)

결국 고고학적인 유전자 분석법에 의한다면 , 현재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 원주민인 아이누인들이 조몬인들의 직계 후손이 아닌가 저자는 반문을 합니다 .

저자에 따르면 일본은 그들의 고대의 큰 왕릉을 발굴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
그런제 저자는 그 안에는 한국인 유전자가 누워 있을지 모른다고 말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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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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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깜량 2013.05.04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치 있는 글을 읽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